'첫 만루포' 박동원 "풀리는 느낌이 든다"

2015. 5. 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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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중견수인) 박해민이 워낙 수비를 잘하는 선수잖아요. 제발 잡지 말라는 심정으로 뛰었죠."(웃음)

넥센 히어로즈의 '안방마님' 박동원(25)이 올 시즌 가장 환하게 웃었다.

박동원은 28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팀이 8-6으로 전세를 뒤집은 6회초 2사 만루에서 통렬한 만루 홈런을 쳐냈다.

박동원은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신용운을 상대로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한복판 공을 헛스윙했다. TV 카메라에는 염경엽 감독이 쓴웃음을 짓는 장면이 잡혔다.

이대로 힘없이 물러나는 듯 보였던 박동원은 그러나 풀카운트에서 신용운의 몸쪽 직구(142㎞)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동원의 만루포로 12-6을 만들고 승리를 예감한 넥센은 결국 13-6으로 삼성을 꺾고 5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경기 뒤 만난 박동원은 "너무 오랫동안 못 쳤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며 "안타를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공이 중심에 안 맞으니까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제부터 하나씩 안타를 치고 중심에 하나씩 맞으면서 (만루홈런과 같은)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한 것에 대해서는 "망설였다"며 "내가 볼넷을 나가면 1점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 망설이다 보니까 스윙이 다르게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풀카운트로 더는 승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박동원은 힘껏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발군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박해민도 어찌할 수 없는 높은 궤적을 그리며 가운데 관중석에 꽂혔다.

박동원은 "박해민 선수가 워낙 수비를 잘해서 제발 잡지 말라는 심정으로 뛰었다"며 "그런데 수비수들이 멈춰 서기에 그때 넘어간 줄 알았다"며 웃었다.

그는 "오늘도 많이 힘든 경기였는데 연승으로 가는 발판을 놓을 수 있어서 기분이 무척 좋다"며 "이제 공이 좀 맞고 있으니까 풀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백업포수 허도환의 한화 이글스 트레이드로 인해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박동원은 "출전 시간이 힘들긴 하지만 내 할 일을 해야죠"라며 힘줘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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