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소 이닝' 윤성환, 결국 실투가 문제

김원익 2015. 5. 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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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결국 평상시의 정교한 제구력이 흔들려 치명적인 실투를 한 것이 시즌 최소 이닝에 그친 이유였다 .

윤성환이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윤성환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0피안타(4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4⅔이닝은 최소 이닝 투구. 윤성환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내려온 것은 올 시즌 최초였다.

사진=MK스포츠 DB
평소 정교했던 윤성환의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윤성환은 96구를 던졌는데 그 중 59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스트라이크 비율 61.5%는 평상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수치였다. 특히 가운데로 들어오는 실투의 비율이 높았다. 이날 속구가 10개, 변화구가 9개 가운데 코스로 몰렸다. 넥센 타자들의 타격감 역시 매우 좋았기에 이 실투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졌다.

특히 경기 초반부터 변화구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윤성환을 대표하는 구질인 커브만큼이나 위력을 발휘했던 슬라이더가 초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속구 제구도 평소답지 않았다. 이닝이 진행될수록 제구가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지만 5회 연이은 난조 끝에 홈런 3방을 내주고 무너졌다.

1회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초구 볼을 던진 이후 2구째 126km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후속 스나이더에게 추가안타를 내준 윤성환은 박헌도에게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낸데 이어 박병호를 루킹 삼진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

2회에도 슬라이더와 커브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유한준에게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김민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김하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번째 실점을 했다. 서동욱을 루킹 삼진 처리한 이후 박동원에게 안타, 이택근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의 최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스나이더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번에도 대량실점을 피했다.

흐름을 탄 윤성환은 3회 6구만에 박헌도를 유격수 땅볼, 박병호를 2루수 뜬공, 유한준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

4회도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후속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안낸 이후 서동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 박동원을 루킹 삼진,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위기서 또 1번 벗어났다.

하지만 5회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스나이더를 시작으로 박헌도, 박병호까지 세 타자에게 연속 홈런을 맞았다. 후속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지만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결국 2사에서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준 끝에 2사 1,2루서 심창민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심창민이 후속 박동원을 삼진 처리하면서 윤성환의 자책점은 더 늘지 않았다.

한편 삼성은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6-13으로 패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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