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은주 "연패보다 승리에 익숙해질 터"

최창환 2015. 5. 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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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최창환 기자] 구리 KDB생명에서 기량이 만개했던 포워드 조은주(32, 180cm). 어느덧 팀 내 최고참이 된 그가 KDB생명의 부활에 앞장설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중반 신정자가 포함된 빅딜을 통해 KDB생명으로 돌아온 조은주가 2015-2016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조은주는 경북 상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KDB생명의 체력 전지훈련을 열외 없이 소화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조은주는 WKBL 역사상 손에 꼽히는 보상선수 사례다. 조은주는 2006년 이종애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용인 삼성(당시 삼성생명)에서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으로 이적,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조은주는 2008 퓨처스리그 MVP, 베스트5, 득점상을 싹쓸이했고, 라운드 MIP로도 2차례나 선정됐다. 조은주는 지난 시즌 KDB생명으로 돌아올 당시 기분을 묻자 "새 팀이라면 다시 적응해야 하는 부담도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뛰었던 팀으로 복귀하는 것이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여겼다"라며 회상했다.

조은주가 신한은행으로 이적할 당시 KDB생명은 하위권에 처져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터였다. 하지만 트레이드도 묘약이 되지 못했고,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더불어 당시에는 신정자가 맏언니 역할을 했지만, 이제 팀 내 최고참은 조은주가 됐다.

"지난 시즌 돌아왔을 땐 팀이 연패 중이어서 그런지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저하되어있는 게 보였다"라고 운을 뗀 조은주는 "(이)경은이부터는 어린 선수들과의 나이 차가 많이 나서 고참으로서 책임감이 예전보다 더 크다. 팀을 잘 끌고 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DB생명으로선 조은주가 붙박이 스몰포워드로 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만, 김영주 감독이 고심하는 부분도 있다. "팀 내에 4번 포지션을 맡아야 할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때에 따라선 (조)은주가 골밑까지 맡을 수도 있다." 김영주 감독의 말이다.

조은주 역시 김영주 감독과의 면담에서 이와 같은 팀 시스템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단다. 조은주는 "빅맨들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감독님뿐만 아니라 고참들도 얘기를 해주면서 함께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DB생명은 한때 승리에 익숙한 팀이었다. 2007-2008시즌부터 5시즌 연속 상위권에 오르는 등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었다. 조은주는 팀 내에 당시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팀이 3시즌 동안 하위권이었던 만큼, 당장 목표를 크게 설정할 순 없다. 연패보다 승리에 익숙한 팀이 되는 게 우선이다.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두고 노력할 것이다. 개인적인 것보단 팀의 목표가 중요하다." 조은주의 말이다.

1990년대생이 12명에 달하는 등 KDB생명은 더욱 젊어졌다. 조은주가 아직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는 팀에 노-하우를 전수, KDB생명을 자신이 목표로 내건 "연패보다 승리에 익숙한 팀"으로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 문복주 기자

2015-05-28 최창환(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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