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가 돌아왔다..'젊은 오빠' 발길 사로잡아

김준범 입력 2015. 5. 28. 21:52 수정 2015. 5. 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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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이발소 찾아보기 참 힘들어졌죠.

미용실에 밀려 폐업하는 곳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발소를 되살려보겠다는 젊은 이용사들이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박한 삼색등.

낡은 의자와 면도 거품통.

머리 감는 개수대가 흔히 생각하는 이발소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뭔가 다릅니다.

화사한 조명 아래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녹취> "(어떻게 해드릴까요?) 옆머리는 투블럭 컷 해주시고…"

최신 헤어 스타일을 고를 수 있고, 머리 감기 역시 미용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뚝 끊긴 젊은 손님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배성목(이용사) : "전에는 미용실 가는 경우 많았는데, 아버지들이 아들 데리고 직접 오는 경우도 많이 늘었고요."

<녹취> 미용 교육 : "넣으시고 물을 이렇게 빼주시는 거예요."

미용 강사를 초빙해 서비스 방법부터 스타일 연출법까지 배웁니다.

경쟁 관계지만, 미용실의 강점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인천에서 시작된 작은 시도는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발소 10여 곳 모두 20% 가량 손님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명도(이용사) : "남자는 역시 이발소를 와야 하지 않을까요? (웃음)…"

20~30대 남성만을 위한 전용 이발소가 최근 문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발소는 최근 10년새 40% 가량 급감했습니다.

젊은 이발소를 내세운 작은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김준범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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