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초강수' SK, 타선은 응답 없었다

2015. 5. 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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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반드시 이기겠다는 벤치의 의도가 묻어나왔다. 그러나 타선은 그런 벤치의 의도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근 빈타를 이어가고 있는 SK가 다시 타선 불발에 눈물을 흘렸다.

SK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으며 1-3으로 졌다. 정우람이 8회 2사 후 정훈에게 맞은 홈런 한 방이 뼈아팠지만 실점에서 보듯이 마운드가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 결국 타선의 문제였다. 전날 6점을 내며 다소간 회복 조짐을 보이는 듯 했던 타선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핑계를 대기에는 응집력이 떨어져 있었다.

선발 박종훈은 5⅔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와중에서도 1실점으로 잘 버텼다.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여기서 SK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박종훈이 6회 2사 1,2루에 몰리자 그 다음 투수로 바로 '필승 카드'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람은 올 시즌 대개 8회에 경기에 나섰다. 마무리 윤길현으로 이어지는 바로 앞 길목을 책임졌다. 실제 8회에 가장 많은 타자(50타자)를 상대했으며 9회 21타자, 그리고 7회 13타자를 상대했다. 6회에는 지금까지 딱 한 번 등판했을 뿐이다. 그러나 SK는 으레 이 상황에서 올라오는 문광은 전유수를 택하지 않고 곧바로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선택했다. 그만큼 잡고 싶은 경기였다.

정우람은 기대에 부응했다. 6회 2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황재균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7회에는 1사 후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종윤을 삼진으로, 오승택을 3루 땅볼로 잡아냈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투구수도 매우 효율적이었다. SK 벤치의 판단은 이렇게 정우람이 롯데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붙잡는 사이 경기를 뒤집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SK는 7회 1점에 그치며 이런 시도가 미완으로 돌아갔다. 1사 2루에서 박진만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으나 이후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젓지 못한 대가는 뼈아팠다. 정우람은 8회 2사 1루에서 정훈에게 홈런을 맞고 결정적인 점수를 내줬다. SK 타선의 감으로는 그 2점을 따라붙기가 버거워보였고 그 예감은 현실이 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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