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시즌 최고투' 한화, KIA에 위닝 시리즈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선발 미치 탈보트의 위력투가 돋보였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3-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3번째 무실점 경기.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챙긴 한화는 시즌 전적 25승 23패로 5할 +2를 만들었다. 반면 1승 2패 '루징'을 기록한 KIA는 시즌 24번째 패(23승)를 떠안으며 중위권 도약에서 다시 한발짝 멀어졌다.

한화는 2회말 선두타자 김회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출루하며 첫 기회를 잡았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성열이 안타를 쳐 무사 1,3루 찬스가 찾아왔고 주현상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0 앞서나갔다.

3회말에는 KIA의 실책이 겹치며 행운이 따랐다. 1아웃 이후 정근우가 유창식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정근우가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KIA 포수 이성우의 부정확한 송구로 공이 뒤로 흘러나갔다. 정근우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주저없이 3루까지 뛰었다. 공이 연결됐지만 정근우는 3루에서 세이프 됐다. 최진행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1,3루. 5번타자 조인성의 땅볼때 정근우가 홈을 밟아 1점 더 추가했다.

KIA가 6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6회말 또 1점을 올렸다. 최진행의 볼넷과 조인성의 땅볼 타구가 KIA 2루수 김민우의 실책으로 세이프되며 무사 1,3루 찬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1득점에 그쳤다. 김회성이 KIA의 두번째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3점차로 달아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화는 7회초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투수 교체가 성공했다. 탈보트가 박기남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후 바뀐 투수 송창식이 이홍구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이날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는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107개의 공을 뿌리는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최근 2연승이다. 네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규진은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KIA 선발 유창식은 5이닝 2피안타 4볼넷 2사구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득점 지원도 없었고,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또 4사구가 많았던 것도 아쉬웠으나 위기 상황에서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다음 등판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