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6명 감염 시켜"..첫 환자는 '슈퍼전파자'?
<앵커 멘트>
첫번째 메르스 환자는 지금까지 6명을 감염시켰습니다.
보통 감염자의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이른바 '슈퍼 전파자'일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6번째 감염자는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었습니다.
입원하기 전 외래 진료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여섯번째 환자는 1인실에 있었고, 방이 10미터 떨어져 있었고 각각의 화장실을 써서."
보건 당국은 첫 환자가 6명 모두를 감염 시킨 걸로 보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수준 보다 전파력이 6배 이상 커 이른바 '슈퍼 전파자'로 분류됩니다.
2003년 홍콩에서 사스가 발생했을 때 한 명이 호텔 같은 층에 숙박한 16명을 감염 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는 변종이 아닙니다.
따라서 첫 환자가 폐렴 악화로 기침이 심해지면서 바이러스를 이곳저곳에 대량으로 퍼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 "바이러스가 한참 증식해 폐렴이 있는 상태에서 기침과 가래로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서 기침할 때 비말에 바이러스가 많다 보니까."
지난해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1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대부분 병원에서 감염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고도 자가 격리에서 누락된 사람이 있는지 추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첫 환자가 슈퍼 전파자로 의심되는 만큼 스쳐지나갈 정도로 접촉한 사람도 꼼꼼히 찾아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충헌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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