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까지 삼킨 '거대 모래폭풍'..IS 격퇴 차질

정규진 기자 2015. 5. 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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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의 팔루자 인근에서 거대한 모래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모래 폭풍이 햇빛까지 집어삼키는 바람에 IS 격퇴 작전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슬람국가 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안바르주 팔루자 인근입니다.

해일이 몰려오듯 거대한 모래 폭풍이 사막도시를 덮칩니다.

모래 폭풍이 도착하자 이내 사방이 어두워지고, 굵은 모래 알갱이들이 몰아닥칩니다.

자동차들이 전조등을 켰지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낮에 뜨거워진 공기가 모래입자와 함께 상승한 뒤 바람을 만나 발생하는 모래 폭풍은 길게는 며칠간 지속합니다.

사막 기후에 익숙한 IS는 라마디 전투에서 모래 폭풍이 불 때 공습이 어려운 점을 노려 이라크 정부군을 공격했습니다.

모래 폭풍이 부는 사이 가까이 접근해 자살 폭탄 공격을 가하면서 이라크군을 무력화시켰습니다.

IS의 강한 저항에 미국은 격퇴 전략의 변화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젠 사키/美 백악관 공보국장 : 이라크군에 지원하는 장비와 시간이 흐르면 생기는 IS의 변화에 맞춰 미국의 전략도 조정해야 합니다.]

이라크 정부군의 미약한 전투력과 사막의 강한 모래 폭풍은 IS와 전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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