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 "후배들 지도하는 것이 당면 과제"

2015. 5. 28. 20: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력하고, 집중하고, 몰입해야 성공적으로 도전할 수 있다"

"노력하고, 집중하고, 몰입해야 성공적으로 도전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피겨퀸' 김연아(25)가 한국 피겨스케이팅과 동계스포츠의 발전을 자신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로 꼽았다.

김연아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서울' 행사에 강연자로 나와 "후배 선수들을 도와주는 것이 일단 당장 앞에 놓인 과제"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은퇴한 이후부터 저희 소속사 선수들의 연기를 안무 위주로 봐주면서 태릉선수촌에 자주 간다"며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해서 이들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 드릴 수 있게끔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크게 보자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의 일도 중요하다"며 "국내에서도 관심이 부족하고, 특히 동계스포츠는 인기 종목이 거의 없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남은 3년간 큰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발전과 동계 스포츠 전체의 성공이 은퇴 후 설정한 도전 과제라는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 느꼈던 고충도 털어놨다.

김연아는 "피겨가 뭔지도 모르던 7살 때 재미로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가 코치님이 저희 어머니께 권유하셔서 시작했다"며 "처음엔 저보다는 어머니의 도전이기도 했고, 선수를 직업으로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땐 제게도 도전이 됐다"고 돌아봤다.

멋모르고 도전한 피겨 선수로서 맞은 위기의 순간은 중학생 시절이었다고 한다.

김연아는 "한창 사춘기던 중학생 시절에 부상도 많았고, 성장기라 스케이트도 자주 바꿔야 했다"며 "어머니와도 매일 같이 있으니 트러블이 자주 생겼다"고 힘겨웠던 시기를 떠올렸다.

이어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금메달 이후엔 목표를 이룬 후의 허탈감이 컸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힘들었다. 스케이트장에 나가서는 안 움직이고 울고만 있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더 올라갈 곳 없는 도전'을 멈추지 않은 김연아가 2014년까지 선수 생활을 지속해 올림픽 은메달로 현역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김연아는 선수로 활동하던 시기를 떠올리며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많았다"며 "하루하루 연습하는 자체가 스트레스고, 힘들었고, 지쳤다. 좋은 기억은 순간뿐이었고, 그런 슬럼프는 거의 항상 함께였다"고 말해 5천여 청중을 숙연케 했다.

고비를 극복한 비결은 따로 없었다.

김연아는 "노력한다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며 "어릴 때는 화도 내고 울기도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최근에는 '언젠가는 지나가겠지'하는 마음으로 버텨왔다"고 점차 성숙해진 과정을 설명했다.

유명해지고 인기를 얻은 이후 달라진 생활도 그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김연아는 "어릴 땐 내성적이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다 보니 인터뷰 때 단답형 대답과 안 좋은 표정으로 일관했다"며 "에어컨 광고를 찍을 때 바람을 맞으면서 여성적인 표정을 짓는 것도 원래 성격과 달라서 어려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각종 대회에 출전하느라 지구를 몇 바퀴는 돌았을 법하지만 여행다운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올해 여름 한 번쯤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김연아는 도전에 임하는 자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단 어떤 일을 시작하기가 어렵겠죠. 그러나 용기를 가지고 시작하고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보람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도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고, 집중하고, 몰입해야 성공적인 도전이 될 겁니다."

jk@yna.co.kr

주한미군 '무차별 살상력' 탄저균 실험 왜했나…의구심 증폭
시신 발견 선박화재 미스터리 풀렸다…"보험금 때문"
성남판 '모세의 기적'에 수면제 삼킨 아기 목숨 건져
호주 최고갑부 라인하트, 4년 가족송사서 자녀들에 져
여자 초등생에 알몸서약·음란동영상 강요 40대 집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