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복원' 놓고 전문가-주민 의견 차이

2015. 5. 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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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복원' vs '완전복원 또는 9층 완전복원'

'부분복원' vs '완전복원 또는 9층 완전복원'

(익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익산시에 있는 국보 11호 미륵사지 서(西)석탑의 복원안을 두고 전문가와 주민들이 의견 차이를 보였다.

28일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에서 열린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현장공개설명회'에서 교수 등 전문가들은 현재 추진 중인 '6층 부분복원'이 최선의 방편이라고 주장했다.

6층 부분복원은 해체 직전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방안이다. 사라진 부분은 그냥 두고 남아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쌓아 올리되 일부 재료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김현용 학예연구사는 "6층 부분복원은 그동안 해체 및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문회의, 논의와 의견수렴과정,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복원할 경우에 새로운 재료 및 하중은 증가하는 반면, 풍화와 균열 등으로 약화된 원래의 재료를 재생하기 어려워 석탑의 진정성을 상실한다"며 '6층 완전복원'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미륵사지 석탑을 과도하게 복원하면 진정성이 훼손된다고도 했다. 1992년에 복원한 동탑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주민들은 부분복원이 아닌 '완전복원'을 요구했다.

최행식 마한백제문화유적복원추진단 단장은 "익산시민 상당수가 6층 완전복원 또는 원래대로 '9층 완전복원'을 원하고 있다"며 현행 추진 방식에 불만을 나타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전북도는 원래 9층이었던 이 탑의 2층까지는 완전복원하고 3∼6층은 부분복원하는 방안을 세웠다.

백제시대 7세기 초에 조성된 미륵사 터 석탑은 조선시대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1915년께 일부가 무너졌고, 추가 붕괴를 막기위해 당시 콘크리트를 덧씌웠다. 원래는 9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무너진 후엔 6층까지만 남았다.

복원공사는 2017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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