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이종현 빠지자 드러나는 강상재의 진가

곽현 2015. 5. 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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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행당/곽현 기자] 이종현이 빠져도 고려대의 전력은 무시무시했다.

고려대가 한양대를 꺾고 11연승을 달렸다. 고려대는 28일 한양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127-86으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이종현이 기초군사훈련으로 빠졌음에도 전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다른 색깔의 농구로 더 견고해진 듯한 느낌이었다.

높이는 낮아졌지만, 스피드는 더 빨라졌다. 고려대는 이날 여러 차례 속공을 시도했고, 속공득점으로 12점을 기록했다.

고려대가 높이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못 하는 데에는 3학년 포워드 강상재의 활약이 있기 때문이다.

강상재는 이날 19분 17초를 뛰며 19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단 이날 경기 뿐 아니라, 이종현이 빠진 후, 그리고 올 해 전체적인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다.

200cm의 큰 신장을 이용해 골밑과 외곽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것이 강상재의 강점이다. 특히 이종현이 빠진 사이 골밑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골밑 공략이 인상적이다. 팀플레이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강상재는 경기 후 이종현의 공백에 대해 "종현이가 있고 없고 상관없이 하던 대로 하려고 했어요. 종현이가 빠져도 우리끼리 잘 뭉친다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강상재는 이종현이 빠진 후 플레이의 변화에 대해 "같이 뛸 때는 픽&팝도 하고, 외곽 공격이 많은데, 종현이가 없을 땐 좀 더 골밑에서 공격을 하려고 해요. 헷갈릴 건 없어요"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이승현의 존재 때문에 강상재는 식스맨 역할을 맡아야 했다. 그런 그는 올 해 주전으로 거듭나면서 더욱 기량이 무르익는 모습이다. 강상재는 "저학년 때는 위축돼서 플레이 한 적이 많았는데, 고학년 때는 실책을 해도 자신 있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같은 학년인 연세대 최준용, 천기범이 1학년 때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던 것을 보면 내심 부러운 마음이 컸을 수 있다. 하지만 강상재는 "부러울 때도 있었지만, 저 나름대로 기다리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어요. 언제든 기회가 오면 잡으려고 준비하고 있었죠"라며 남다른 생각을 말했다.

고려대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 했다. 강상재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달 8일부터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강상재는 팀 동료인 문성곤, 이동엽과 함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선발됐다.

강상재는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작년에 이어 통합 우승을 하는 게 목표에요. 챔프전까지 가서 꼭 우승을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득점상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 곽현 기자

2015-05-28 곽현(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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