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때 잇몸이 보이는 이유 3가지와 해결법

이중규 입력 2015. 5. 28. 18:33 수정 2015. 5. 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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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격언에 웃는 얼굴은 화살도 비켜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얼굴의 수많은 표정 중에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이 웃는 표정입니다. 또한, 웃음이라는 것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감정표현입니다. 웃는 얼굴이 좋다면 그만큼 사회생활에도 플러스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흔히 웃을 때 잇몸이 보이면 비호감이라는 얘기를 듣기 쉽습니다. 과연 얼마나 보여야 좋은 웃음일까요? 건강한 웃음에는 정답이란 없겠지만 대개 웃을 때 윗입술 아래로 잇몸이 1~2mm 정도 보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잇몸이 보일까요? 잇몸이 보이는 이유 3가지와 해결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잇몸이 보이는 이유는 크게 턱뼈, 잇몸, 근육에 의한 것으로 나누어 집니다. 하나는 위턱의 위치가 정상보다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생기는 잇몸 노출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긴 얼굴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양악 수술을 통해 얼굴의 길이도 줄이고 잇몸 노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

양악 수술은 치아를 포함한 턱뼈의 위치를 움직일 수 있는 수술입니다. 웃을 때 잇몸이 보이는 정도를 체크하고 편안하게 입술에 힘을 뺀 상태에서 치아의 노출도를 체크하여 (정상치는 2~3mm) 과하게 내려온 정도만큼 위턱의 수직적 길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양악 수술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얼굴의 변화나 잇몸 노출이 줄어드는 면에서는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치아를 덮는 잇몸의 양이 정상보다 많은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얼굴은 정상이지만 치아의 길이가 짧아 보이는 경향을 띱니다. (정상 치아의 경우 세로가 1이라면 가로는 0.8 정도 됩니다)

치아를 과하게 덮은 잇몸을 잘라내는 잇몸절제수술이나 잇몸 성형수술을 통해 증상 해소가 가능합니다. 잇몸을 많이 절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앞니주위의 치조골을 삭제하기도 하며 앞니에 보철물을 제작해서 씌우기도 합니다. 잇몸절제수술은 부분마취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양악 수술에 비해 수술의 크기가 작으므로 쉽게 선택될 수 있습니다. 단 잇몸의 노출이 너무 많다면 턱뼈 위치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과한 잇몸절제는 치아 시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윗입술을 위로 들어 올리는 근육이 과하게 움직이는 경우입니다. 광대뼈에서부터 윗입술까지 내려오는 근육 중 윗입술을 들어 올리는 근육이 있는데 이러한 근육이 과도하게 움직여서 잇몸 노출이 생기는 경우에는 보톡스를 사용해서 과도한 근육의 움직임을 제한함으로써 잇몸이 덜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위턱뼈와 잇몸의 양, 치아의 가로와 세로 비율이 맞는데도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경우 사용될 수 있으며, 먼저 언급된 두 가지 방법보다 치료가 간단하고 해부학적인 구조에 영구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웃는 얼굴일 것입니다. 하지만 웃는 얼굴에 컴플렉스가 있다면 가장 아름다운 얼굴에 컴플렉스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글 = 더페이스치과의원 이중규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이중규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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