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있냐?" 도의원의 도 넘은 갑질
전북도의원 한 의원이 해외연수 과정에서 새벽 시간 컵라면을 요구하고 비행기 좌석 변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좌석을 발로차고 흔드는 등 사실상 폭력을 휘둘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원의 이같은 언행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도의회 여직원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전북도의회 A의원은 스페인 해외연수 과정(3월 31일~4월 10일)에서 새벽 1시쯤 사무처 여직원 B씨에게 돌연 문자를 보냈다.
"컵라면 있냐?"는 내용으로 동행했던 사무처 직원들이 이날 새벽 이방 저방 전화를 하며 컵라면을 찾느라 비상이 걸렸다.
A의원이 귀국행 비행기에서 폭력에 가까운 소동을 피웠다는 주장도 있다.
사무처 여직원 B씨에게 다른 의원과 비행기 좌석 변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B씨의 좌석을 수차례 발로 차고 손으로 흔들었다는 것이다.
A의원은 본인 좌석이 아닌데도 비어있는 B씨의 뒷좌석으로 옮겨 이같은 행동을 했고 A의원 행동을 이상히 여긴 외국인 탑승객이 누구냐고 묻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스페인 연수과정에서 의원 연수인지 직원 연수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품은 A의원은 "앞으로 정책팀 힘들줄 알라"며 폭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연말에는 일부 의회사무처 직원에게 일처리가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뺑뺑이를 돌리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또, B씨를 포함한 일부 의회사무처 임시직 공무원의 급여 책정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해 제출받았고 이 자료가 사무실에서 공공연히 나돌아 전북도의회 내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A의원의 평소 언행을 두고 전북도의회 의원 내부에서도 '지나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곱지않은 시각이 자리하고 있다.
A의원은 해외연수 기간 컵라면 요구와 임시직 직원의 급여 자료 요구 등 일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비행기에서의 소동이나 폭언은 부인하고 있다.
A의원 때문에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전북도의회 사무처 여직원 B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상태다.
B씨는 A의원으로 인해 겪은 피해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전북CBS 김용완 기자] deadl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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