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정호 "계속 이기면서 다들 자신감 얻어"

이용수 입력 2015. 5. 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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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5월 28일, 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 파이어리츠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맞아 7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2대0으로 리드를 빼앗기고 있었습니다. 팀의 연승이 5에서 중단될 위기였고 강정호 선수 개인도 3타수 무안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리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던 7회말, 6번 워커와 7번 로드리게스가 연속으로 범퇴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어려워 지는 쪽을 향했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그 대목에서 해적단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2사후에 네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치며 단숨에 동점이 만들어졌고 만루에서 4번타자 마르테가 볼넷을 얻어내며 3:2로 역전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2사 주자 만루, 타석에 강정호 선수가 들어섰습니다. 이 살떨리는 순간, 해설진의 밥 워크씨는 '여기서 안타하나면 정말 엄청나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 분위기를 잠시 복기해 보기 위해 현지 해설진의 멘트를 먼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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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리츠 7회말 5득점 상황 하이라이트 영상(현지 해설)

그랙 브라운: 강정호, 카터 캡스의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봤습니다. 오늘 3타수 무안타 이고요, 8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마운드의 카터 캡스는 어제 강정호의 팔꿈치를 맞췄죠. 체크스윙, 스트라이크 2. 98마일이었네요. 캡스의 투구 방식에 대해서는 지적이 조금 나오고 있어요. (강정호 타격) 공중으로 뜬 타구, 슬라이스가 걸리며 관중석으로 들어갔습니다.

밥 워크: 여기서 안타가 나오면 그건 정말 엄청날거예요. 이번 이닝에 이미 대단한게 몇개 나왔지만 만약 이번에 안타가 나오면 그건 정말 클겁니다. 캡스의 올시즌 성적이 나오는데요, 피안타율이 .143밖에 안됩니다. 쉽게 안타를 내주지는 않아요.

브라운: 체크스윙, 배트 돌아갔나요? (돌지 않음, 볼)

워크: 이봐요, 그랙, 투수에게 어느쪽이 유리할 것 같습니까? 손가락에 끈적끈적한 걸 뭍혀서 던지는 것과 투수판에서 50cm정도 뛰어나오며 던지는 것 중에요. (최근 연이어 이물질을 이용한 부정투구가 일어났고 마운드의 카터 캡스는 투구판에서 점프하듯 앞으로 박차고 나오는 투구폼을 구사함, 이에 대해 규칙위반이 아닌지 의문을 가진 전문가들이 있음)

브라운: 하하하. 그거 멋진 질문이네요.

(강정호 타격)

브라운: 으아! 우중간 안타!!!

워크: 으엇! 엇!

브라운: 두점짜리예요! 강! 정! 호!, 강! 정! 호! (보통 현지해설진은 강정호를 정호 강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캐스터 브라운은 우리식대로 정확히 '강정호'라고 두번 아주 크게 외침)

워크: 와우!!! 클러치!

브라운: 강! 정! 호! (이번에도 우리식으로 강정호) 9경기 연속 안타!!! 이제 파이어리츠가 5:2로 앞서나갑니다!

워크: 멋진 방식의 피니쉬군요, 60피트 6인치의 투구거리를 지키지도 않은 98마일짜리를 라인드라이브로 받아쳤습니다.

브라운: 강정호의 클러치 능력을 살펴볼까요? 투아웃에서 주자가 득점권에 있는 상황에서 강정호는 12타수 5안타를 기록중입니다. .417의 타율이고 7타점이예요.

퍼이어리츠의 올시즌 첫 6연승, 현지 해설진의 이 엄청난 리액션 못지않게 관중석에서도 큰 환호가 터져나왔고 강정호는 오늘의 수훈선수로 선정되어 올시즌 벌써 두번째로 홈팬들의 앞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강정호 선수는 몬스터짐과의 인터뷰를 진행 했습니다. 그리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도 있었고 그 내용도 살짝 곁들여 전해드립니다. (*영상 뒤쪽에 나오는 강정호 선수의 어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통역사인 H.K. 킴씨를 통해 의사를 전달 했기 때문에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내용-

Q: 오늘, 수훈 선수로 선정되셨는데, 파이어리츠 팬 블로그에서 조심스럽게 신인왕 후보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기분이 어떠십니까?

신인왕 후보는 그렇게 신경 안쓰고 있어요. 그냥 열심히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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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리츠의 대표적 팬 블로그중 하나인 벅스 덕아웃 스크린 캡쳐, 기사의 제목은 '그레고리 폴랑코는 선발에 남아야 할까? 그리고 강정호는 올해의 신인이 될 것인가?'

Q: 네번째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셨을 때, (2사)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혹시 특별히 노리신 공이 있으신가요?

아뇨, 오늘은 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안좋아서, 투스트라이크에서 레그킥 안하고 노스텝으로 쳤는데 그게 코스가 좋아가지고 안타가 된 것 같아요.

Q: 현재 팀이 6연승중입니다, 올시즌 가장 긴 연승인데요, 요즘 팀 분위기나, 달라진점 같은게 있습니까?

자꾸 이기다 보니까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이기는 게임을 하다보면은 이기는거에 익숙해져서 앞으로도 계속 이기는 게임을 많이 할 것 같아요.

Q: 한국분들이 많이 살고 계신 LA에 인접한 샌디에고에서 다음 경기를 가지십니다, 많은 한국팬들을 모시고 경기하는데 대한 기대감이 있으십니까?

아무래도 한국 팬들이 더 많이 와 주시면, 힘을 더 낼 수 있을 것 같고, 많이 응원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주요내용입니다, 강정호 선수는 통역이신 H. K. 킴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영상에서 강정호 선수의 어투가 평소와 다른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Q: 미국 문화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한가지는 어떤것일까요?

없습니다.

Q: 그렇다면 미국 문화에서 가장 좋은 점은 어떤 부분입니까?

다 괜찮은것 같아요, 음식도 잘 맞고.

Q: 음식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겁니까?

스테이크입니다.

Q: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첫 야수로서 본인의 성적이 한국의 다른 선수들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십니까?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잘 해야 다른 선수들도 많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일 중요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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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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