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1천995타점 달성..1타점 차로 배리 본즈 추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약물 복용 징계를 받고 올 시즌 복귀한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A-로드·39)가 28일(한국시간) 통산 1천995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타점 3위에 올랐다.

미국 야구 통계업체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의 집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시즌 11호이자 통산 665호 홈런이다.

로드리게스는 이로 인해 양키스의 전설 루 게릭의 통산 타점(1천993점)을 2타점 넘어서며 메이저리그 타점 단독 3위를 차지하게 됐다.

로드리게스가 루 게릭을 제치면서 그는 역대 아메리칸 리그 타점 1위 자리에도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앞으로 1타점을 추가하면 배리 본즈(1천996타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천297타점을 기록한 행크 애런이 메이저리그 1위 타점왕이다.

그러나 집계 방식에 따라 로드리게스가 게릭과 타점 타이를 이룬 것으로 보기도 한다.

MLB닷컴과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은 게릭이 통산 1천995타점을 올린 것으로 집계한다.

이는 1920년까지는 타점이 공식 기록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는 타점이 기록되기 6년 전부터 선수 생활을 한 베이브 루스의 통산 타점을 1천992타점으로 기록하지만, MLB닷컴 등은 2천213타점으로 본다. 이 경우 로드리게스는 게릭과 함께 통산 타점 공동 4위가 된다.

로드리게스는 AFP통신에 "루 게릭, 베이브 루스와 동시에 이름이 언급된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고 이번 시즌에 복귀했다.

이에 대해 로드리게스는 AP통신에 "지난 2년간 야구를 많이 못 했는데, 지금 좋은 상태에 있어서 행복하다"며 "출장금지가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를 줬다. 휴식을 취하고 운동 방법을 조금 바꿨더니 전보다 더 폭발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19개의 안타를 더 치면 통산 3천안타도 달성하게 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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