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왜' 문태종 대신 신인지명권 택했나?

김선아 2015. 5. 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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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아 기자] LG가 문태종 트레이드로 신인지명권을 얻었다.

창원 LG는 28일 문태종과의 자유계약선수(FA) 원소속팀과의 재협상에서 3억8천5백만 원 1년 계약을 맺은 뒤 고양 오리온스와의 사인앤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문태종이 오리온스로 이적하고, LG가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받는 협상이다.

문태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0경기 평균 12.08득점 4.1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 기록은 국내선수 5위다. 팀에서 가장 높다. 3점슛은 평균 1.68개를 성공해 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문태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다. 이에 문태종과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주고받은 것에 LG가 불리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지어 LG가 넘겨받은 신인지명권도 확실한 카드가 아니다. 오리온스가 지난 시즌 서울 삼성과의 트레이드에서 1라운드 상위 지명권을 넘겨줬다. 오리온스와 삼성 중 드래프트 상위 순위는 삼성의 차지고, 하위 순위가 오리온스 몫이다. 이를 LG가 받았다.

LG는 왜 이 협상에 합의했을까.

먼저 상황을 따져보자. 문태종은 LG와의 1차 협상이 결렬됐다. 문태종은 구단이 제시한 조건에 팀이 가드진 보강을 더 원한다고 생각했고, 본인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며 FA 시장으로 나갔다.

반면 LG 입장에서는 시장평가를 반영한 금액을 제시했고, 5천만 원까지 서로가 원하는 연봉의 차를 줄였으나, 문태종이 줄곧 같은 금액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때 LG는 문태종이 빠진 2015-2016시즌 구상을 확실히 했다. 문태종이 남는다면 당장 전력에 도움이 되지만, 다른 것에 초점을 맞췄다.

LG 관계자는 "국내선수들의 기량발전과 드래프트를 통한 보강을 염두 했다. 좀 더 장기적으로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환이와 부상에서 회복한 (기)승호가 출전 시간이 보장되어야 발전할 것이다. 국내선수에 대한 기대가 있다"라며 "FA 시장 마감으로 선수 보강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신인 드래프트뿐이다. 트레이드도 있지만, 맞는 카드가 없다. (드래프트에서)문성곤, 한희원 등 1순위가 거론되는 선수 외에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드래프트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를 제외하고 8개 구단이 동일한 확률로 1~4순위를 선발한 뒤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40%, 30%, 20%, 10% 확률로 5~8순위를 정한다. LG, 오리온스, 삼성이 1~3순위를 챙기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 트레이드에 관한 평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오리온스는 현재를 LG는 미래에 눈을 맞춰 트레이드 했으니 말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5-05-28 김선아( seona@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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