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인포] 'Welcome to EPL' 에디하우의 본머스

노영래 2015. 5.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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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는 끝났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시대를 거듭할 수록 커져만가는 축구판에서 '경쟁'은 필연 그 자체이다. 윗 동네 구단들은 우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차지하기 위한 진땀을 흘리지만, 한편에서는 강등을 피하기 위한 피눈물을 흘리곤한다. 번리를 시작으로 퀸즈파크레인저스이어 헐시티까지, 다음 시즌부터는 더 이상 그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학교로 떠나가는 학생보다 새로 전학 온 학생의 주변이 더 붐비기 마련이다.

1# '창단 후 125년만에 첫 EPL입성'

125년. 이는 구단 창단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이자, 동시에 125년만에 처음으로 EPL에 입성하기까지의 걸린 시간이다. EPL에 속해있는 리버풀FC의 창단년도(1892년)보다 2년이 앞설정도로 팀의 뿌리도 무시못하지만, 본머스가 주목 받는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이 팀이 EPL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이 그 중심에 있다. 불과 5년전 본머스는 재정상태가 불안정해 프로리그 최하위 레벨인 리그2(4부리그)에서 -17승점을 안고 출발을 해야만했다. 시즌이 진행도중에 급한불을 끈 본머스는 겨우 21위를 기록해 4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다. 이 때도 본머스를 위기에서 구해준 건, 바로 에디 하우(37)였다.

# 뼛(Bone)속부터 본(Bourne)머스

에디하우는 1994년 본머스에서 데뷔를 하여 선수생활을 시작하였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본머스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 후 포츠머츠와 스윈던타운에서 세 시즌동안 뛴 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선수생활의 '유종의 미' 마저 친정 팀에서 보냈다. 그 후 곧바로 2008년 시즌부터 감독직을 맡아 본격적으로 본머스의 지휘봉을 잡기 시작했다. 허나 구단의 재정위기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 본머스의 '무리뉴', 무리뉴도 막을 수 없는 최고의 영예?

영국 리그감독협회(LMA)에서 주최하는 '올해의 감독상'은 주인공은 첼시의 조세 무리뉴(52)감독이 아니라, 에디하우였다. 입담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도 그의 수상에 관해서는 별 달리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첼시의 무리뉴 감독에게는 ''2년차 징크스'가 존재한다. 에디하우를 본머스의 '무리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그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에디하우가 총 여섯 시즌동안 지휘한 본머스의 굴곡은 무리뉴의 첼시와는 확연히 다르다.

첼시는 윗동네에 거주하는 클럽이지만, 에디하우가 지휘한 본머스는 조금 과장해서 영화 토탈리콜의 중력기차급 시즌의 연속이었다. 08-09시즌에 있었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음시즌인 09-10시즌 2위를 기록하며, 리그1(3부리그)로 승격. 10-11시즌은 6위로 마무리 하였다. 11-12시즌동안은 번리감독직을 맡았다가 한 시즌만에 다시 본머스에 돌아왔지만 그 시즌은 바로 2년차의 배수인 4년차였다. 12-13시즌 2위를 기록하며 또 다시 중력기차를 타고 승격했다. 13-14시즌 10위로 챔피언쉽리그에대한 적응기간을 마친 후 바로 2014-2015시즌인 이번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만약 에디하우의 '2년차 징크스' 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그렇다면 다음 시즌 본머스는 과연 EPL에서의 강등을 피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물론, '2년차 징크스' 의 해당 시즌인 2016-2017시즌에 'BIG4' 로의 진입 가능성에 논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본머스 행보는 그 누구도 무시못한다. 향후 본머스의 이적시장 및 구단운영에 있어서 큰 관심이 주목되고, 축구팬들 누구나 '언더독' 인 본머스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전혀 나쁠 것이 없다.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끈 본머스의 125년만의 첫 EPL 입성기. 본머스가 그토록 열망하던 1부 리그가 아니던가.

글, 그래픽=<내 인생의 킥오프> 노영래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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