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만루서 유리베 상대 그랜드슬램 스토리 생각"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의 승수 쌓기 행진이 더뎌지고 있다.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2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5승 무패를 달린 뒤로는 4경기째 승리 소식이 없다.
부진했던 것도 아니다. 이후 매경기 6이닝 이상 던지면서도 실점은 딱 한 점씩 뿐이었는데도 1패만 추가했다.
그레인키는 28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6이닝 3안타 볼넷 2개로 잘 던졌지만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이날은 9개의 탈삼진으로 자신의 올 시즌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그레인키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득점지원이 시원치 않아 불만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타자들이 6,7점 씩 뽑아줬던 경기들이 많았다. 매번 완벽하기를 바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날 1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던 것에 대해서는 "로케이션이 좋지 않았다. 출루를 허용한 뒤에는 너무 잘 던지려고 신경 쓰다 보니 오히려 좋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갈수록 괜찮아졌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1회 1사 만루에서 이날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된 후안 유리베와 상대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처음 든 생각은 이것은 그랜드슬램을 위한 완벽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투구를 하려고만 생각했다"는 말로 당시를 돌이켰다.-오늘 투구는▲커멘드가 초반은 좋지 않았으나 나중에는 점점 더 좋아졌다.
-오늘 1회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1회 로케이션이 좋지 않았다. 아마 긴장을 제대로 풀지 못해서 인 것 같다. 출루를 허용한 다음에는 너무 잘 던지려고 신경을 쓰다 보니 오히려 좋지 않아졌다.
-주자가 있을 때 타자들에 대해 각각 적응하는 방법이 있다면▲내가 어떤 때는 잘 적응하기도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다. 상대 타자들에 대해 연구하고 내가 경기 당일 잘 듣는 볼과 상대 타자의 특성을 어떻게 매치업 시킬 것인가 생각한다. 때때로 좀 힘들 때도 물론 있다.
-1회 만루 상황에서 유리베가 등장했을 때 느낌은▲처음 든 생각은 이것은 그랜드슬램을 위한 완벽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웃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투구를 하려고만 생각했다.
-유리베를 알고 있다는 점이 그 상황을 넘어가는데 도움이 됐나▲약간 도움이 됐다. 유리베는 늘 스윙을 하고 싶어하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잘 기다리는 선수다. 실제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을 것이다.
-요즘 득점지원이 적다.▲첫 6-8게임 우리는 10점 뽑아줬다. 매번 완벽할 수 있나.
-5회 2루 주자로 있을 때 작 피더슨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노릴 생각은 없었나▲그렇지 않다. 애틀랜타 우익수 닉 마카키스의 어깨가 좋아서 홈을 노리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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