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전창진 '승부조작 의혹' 5경기 분석자료 경찰 제출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재민 KBL 사무총장이 프로농구 전창진 KGC 감독(52)이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경기를 분석한 기록지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무총장은 이날 경찰이 지목한 2014-2015 시즌 경기가 진행되던 지난 2~3월에 열린 5경기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출했다. 해당 자료에는 5경기 스코어, 선수 입퇴장, 골 등 경기 전반에 대한 데이터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무총장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에 전 감독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오늘 제공한 자료가 처음으로 준 자료"라며 "KBL 측은 자료만 제출하고 의견은 달아 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 감독이 5차례의 경기를 승부조작하고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억원대에 달하는 거액을 배팅했다고 보고 다음달 중에 혐의를 보강해 전 감독을 소환조사 할 계획이다.
경찰은 특히 전 감독이 지난 2월20일 경기에서 본인의 팀인 KT가 패하는 쪽에 베팅한 뒤 지인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3억원을 직접 분산투자 해 1.9배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대해 전 감독 측 변호인을 맡은 이정원 변호사는 전날 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조사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조사요청서에서 전 감독은 "보도 때문에 심적, 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다음달 용병 선발을 위해 출국해야 하니 신속히 조사 일정을 통보해 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김유진 기자 yo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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