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해명 눈물..유승준의 13년만큼 길었던 10일

뉴스엔 2015. 5. 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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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차령 기자]

웨이보나 영화가 아닌 카메라 앞에서 유승준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19일, 유승준이 13년 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10일이 지났다. 12일 유승준의 인터넷 생방송 보도가 나간 후 유승준은 "이제와서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 다시 서려고 합니다. 떨리고 조심스럽지만 진실되고 솔직한 마음으로 서겠습니다.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너무 늦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두 차례의 생방송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유승준은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했다. 대중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꼈고 그는 순식간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유승준은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성룡이 대표로 있는 JC그룹 인터내셔널 소속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남자 솔로 댄스 가수로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던 유승준은 종종 웨이보에 소식을 전했고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런 그의 생방송에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5월 19일, 유승준은 "무슨 말을 먼저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겠다"며 무릎을 꿇는 것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유승준은 "이렇게 무릎을 꿇는 이유는 어눌한 말솜씨로 말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 사죄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내 심경 고백도, 내 변명의 자리도 아니다. 그냥 여러분께 내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유승준은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추측들을 해명하고 한국 땅을 다시 밟으려 자신이 했던 노력과 한국에 대한 그리움 등을 전했다. 지난해 7월 군대에 가고 싶어 한국쪽과 컨택을 했으나 나이 문제로 인해 무산됐다는 것과 일본 공연후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 결코 계획된 일이 아니었으며 아버지의 권유로 했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더 일찍 사죄를 구했어야 하지만 용기가 없었으며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다시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도 표현했다.

하지만 병무청과 법무부의 반응은 싸늘했다. 병무청은 유승준이 이미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논의할 가치가 없다. 법적으로 입대 자체가 불가한 사람이다."고 잘라 말했다. 법무부 역시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22일 유승준이 출입국관리소 측과 접촉했다는 보도에도 법무부는 "공문을 보낸다고 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는 소리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병무청은 지난해 군입대를 문의했다는 유승준의 발언에 대해 "2002년 이후 단 한 번도 병무청에 입대 의사를 전달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유승준 측은 2차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첫번째 생방송 이후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신현원프로덕션 측은 "유승준 씨를 병무청과 법무부에서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있다. 그 부분에서 어떤 것이 맞는 건지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5월 27일 두번째 인터넷 생방송에서 화상을 통해 등장했다. 유승준은 세금 기피 의혹과 입대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는 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승준은 "나는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납세를 충실히 하고 있다. 세금 문제와 관련해 명백하고 깨끗하게 살았다. 클리어 하다고 자부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 군대 관계자 투스타라고 하는 육군 소장에게 문의를 했다. 그 분이 '아주 좋은 결정을 했다. 매우 기쁜 소식이다'고 하셨다. 군입대 마음은 진심이다.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법무부 산하기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접촉한 것에 대해서도 "지인을 통해 요청했다. 지인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는지 출입국 관리소에 요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연결됐다고 연락이 왔는데 미디어에서는 또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고 씁쓸해했다. 이 과정에서 유승준은 오열에 가까운 눈물을 흘렸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법무부와 병무청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병무청은 유승준이 언급한 투스타 육군 소장에 관해 "접촉한 사실도 몰랐고 그 육군 소장이 누구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조사할 이유도 없다. 육군 소장이 병무청 대변인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법무부 역시 "지인을 통해 출입국관리소와 접촉했다는 부분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 아직도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10일동안 '공식'적으로 두 차례 눈물을 보였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도 묻어났고 어렵게 용기를 낸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여론에 대한 슬픔도 담겨있었다. 하지만 병무청과 법무부가 그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근거나 이유는 부족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대중 역시 강경했고 그의 눈물에 흔들렸던 사람들은 방송 종료 후 흘러나온 욕설에 할 말을 잃었다. 10일 동안 다사다난했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가 '스티브유'로 보낸 13년이라는 세월만큼이나 길고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신현원프로덕션 측은 "앞으로 생방송 계획은 아직까지 없으며 유승준 씨 역시 특별한 향후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과연 유승준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까. (사진=유승준 '13년만의 최초고백' 인터넷 방송화면 캡처)

이차령 leec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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