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난 추승우, "몸 상태 OK" 현역 의지

2015. 5.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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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다른 연락이 오면 준비돼 있다".

한화 외야수 추승우(36)가 웨이버 공시돼 팀을 떠난다. 한화는 지난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추승우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65명의 등록선수 정원을 가득 채웠던 한화는 이날 육성선수 신성현을 정식선수 등록하게 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추승우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게 됐다.

추승우는 이날 고양구장에서 열린 고양 다이노스와 2군 퓨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웨이버 통보를 받았다. 곧바로 고양에서 대전으로 내려왔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김성근 감독이하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짐을 정리했다. 8년 몸담은 팀과 작별한 순간이었다.

추승우는 "고양에서 2군 경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소식을 듣게 됐다. 바로 대전에 와서 감독님·코칭스태프·관계자 분들께 인사를 드렸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계획이라고 할 것도 없다. 아직 아내에게도 말를 못했다. 생각할 겨를이 많지 않았는데 며칠 기다려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에서 연락이 오면 선수생활을 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해야 할 것이다"면서도 "2군에서는 계속 경기에 나갔다. 지금 몸은 다 되어있다. 다른 팀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준비하고 있겠다"는 말로 현역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추승우는 청주기계공고-성균관대 출신으로 지난 2002년 LG에 내야수로 입단했다. 2007년 시즌을 마치고 LG에서 방출됐지만 한화의 부름을 받으며 선수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김인식 당시 감독의 권유아래 외야수로 전향, 2008년부터 주전급으로 뛰었다. 부상으로 굴곡이 있었지만 8년을 뛰었다.

추승우는 "한화에 오래 있었고, 좋은 기억이 많다.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준 팀이 한화다. 이곳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2013년 부상을 당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돌아봤다. 2013년 당시 추승우는 개인 최고타율 3할2리를 기록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지만 그해 8월16일 잠실 LG전 베이스러닝중 발목이 골절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올해는 1군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추승우이지만 평소 성실한 훈련자세와 자기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3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어린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스피드가 그 증거다. 수비와 주루에서 쓰임새가 많다. 추승우는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 조금 빨리 온 듯하다"면서도 "연락이 올지는 몰라도 몸을 만들고 있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좋은 기억만 안고 한화를 떠난 추승우,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waw@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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