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체육]여학생,공부만 잘하는 리더는 안된다

전영지 입력 2015. 5. 28. 07:43 수정 2015. 6. 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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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지난달 6일 미국 백악관 부활절 행사에서 레츠 무브 5주년을 기념해 댄스 오디션 '쏘 유 씽크 유캔댄스' 올스타들과 백악관에서 신나는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AFPBBNews = News1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현장 응원에 나선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고 우승한 직후 필립 람와 따뜻하게 축하의 포옹을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 대한민국 여학생들은 똑똑하다. 남학생들을 압도하는 '알파걸'들이다. 최근 OECD가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분석에 따르면, PISA 기준 이하 성적을 받은 비율이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높았다. 독해와 수학, 과학 세 과목 중 한 과목 이상 PISA 기준 이하 성적을 받은 학생 비율이 한국 남학생의 경우 66%, 여학생은 34%다. 지난달 여성체육학회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양성평등 선포식'에서 사회를 맡은 유서영 창일중 교장이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예전 체육시간엔 남학생들이 교실에서, 여학생들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요즘 탈의실이 없는 일부 학교에선, 여학생들이 교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남학생들이 화장실로 간다"고 했다. '여성 상위' 세태를 풍자하는 얘기로 들렸다. 그러나 교실에서 당당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게 유일하게 뒤처지는 시간이 체육시간이다.

#. 서울 성일중학교는 남녀공학이다. 한학급이 33명, 이중 여학생들은 5~6명이다. 여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적은 체육시간, 체육 수업이 제대로 될까. 소프트발리볼, 킨볼 등 뉴스포츠 수업에서 4개 그룹, 남자 3~4명+여자 2명으로 한 조를 짠다. 남자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배려를 배운다. 각조의 전력을 좌우하는 여학생들은 팀의 승패에 중요한 카드다. 더 주도적,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배현배 성일중 체육교사는 "여학생이 적으니 남학생들이 더 배려하고, 그러다 보니 여학생도 더 적극적으로 변한다. 모듬을 구성하거나 기록을 할 때도 여학생이 더 적극적이다. (남학생과) 똑같이 하다보니 똑같이 좋아진다."

#. 1994년 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 N사는 운동하는 여성들에 대한 시리즈 광고를 론칭했다. 미국 전역에 뜨거운 이슈가 됐다. 스포츠를 즐기는 젊고 건강하고 매력적인 여성들이 잇달아 등장해 왜 운동을 하는지, 왜 운동을 하고 싶은지를 직접 설명했다. '운동을 하게 되면 내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학교에서 인기가 상승한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대학 진학 확률이 높아진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향상돼 대학 졸업 확률이 높아진다.''자신감이 상승해 자아가 뚜렷해지고 자부심이 생긴다.' '몸매가 예뻐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골다공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협동심을 키우고, 자기관리 능력이 철저해진다.' ' 삶을 즐기게 된다.'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상품 판매는 물론, 여학생 체육의 사회적 이미지에도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학교체육 '가락고-영파여고 스포츠클럽간 축구 친선경기'가락고 여자축구 스포츠클럽 '발모아' 여학생들이 영파여고를 맞아 연습경기를 펼쳤다. 경기에 임하고 있는 가락고 여학생들.송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21

대한민국 여성의 교육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대상국 28개국 중 최하위였다. 남녀 임금 격차, 기업 임원과 여성 국회의원 비율 등 9개 항목을 점수로 매긴 결과 100점 만점에 고작 26점에 그쳤다. 각급 학교에서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성적면에서 우월하다. 사법, 행정, 외무고시에서 여성 합격률은 20년 새 6%에서 44%로 급상승했다. 여성의 대학진학 비율도 단연 1위다. 그러나 단지 공부만 잘하는 여학생이어서는 안된다. .

학교체육 '가락고-영파여고 축구 친선경기'가락고 여자축구클럽 발모아 여학생들이 경기를 앞두고 환한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여학생들의 멘토이자 리더인 이정미 체육부장이 이끄는 가락고 학교스포츠클럽은 여학생 체육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송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21

여학생들이 자라서 리더가 된다. 똑똑한 여학생들을 건강한 리더로 성장하게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오랜 과제다. 여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갖춘 당당한 리더로 키워내기 위해 학교체육은 최상의 솔루션이다. 축구, 농구 등 팀 스포츠에서 남학생들과 함께 혹은 따로 몸을 부대끼며, 협동과 배려, 존중, 팀 스피릿, 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운동은 강한 체력과 강한 정신을 심어준다. 리더십과 도전정신, 리더에게 필요한 카리스마, 결단력, 판단력도 스포츠를 통해 길러진다. 여학생들의 장점인 소통과 공감 능력에 리더로서의 자질이 자연스럽게 더해진다.

세계의 리더들 가운데는 '스포츠광'이 많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유도 유단자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수영, 스키를 즐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소문난 골프광이다. 근육질의 몸매는 평생 취미 삼은 농구와 웨이트트레이닝 덕분이다.

세계적인 여성 리더들도 다르지 않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축구 사랑은 유명하다. 현장 '깜짝' 응원을 즐긴다. 2010년 남아공올림픽 8강전 때 케이프타운행을 마다하지 않았다. 2012년 독일-그리스의 유로 8강전 현장, 독일이 그리스를 이긴 후 주먹을 휘저으며 기쁨을 표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선 '승리의 여신'으로 회자됐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아르헨티나의 결승전(1대0 승)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5월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여자축구 유럽챔피언스리그 FFC 프랑크푸르트와 파리생제르맹의 결승전에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메르켈 총리의 어린 시절 꿈은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다. '동독 피겨여제' 카타리나 비트의 우아함에 매료돼 피겨 스타의 꿈을 꿨지만, 타고난 균형감각 부족으로 일찌감치 꿈을 접었다. 그러나 생활속의 스포츠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엔 크리스마스 휴가지인 스위스 스키장에서 크로스컨트리를 즐기다 넘어져 골반뼈가 골절돼 한동안 목발을 짚고 업무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역시 남편과 마찬가지로 '스포츠 마니아'다. 2010년부터 영부인이 직접 의욕적으로 이끌어온 소아비만 퇴치 프로그램 '레츠 무브'는 올해로 5년차를 맞았다. TV 인기 프로그램에서 코믹한 '막춤'을 선보이며 망가짐도 서슴지 않았다. 건강한 섹시미로 어필하는 팝가수 비욘세가 '레츠 무브' 캠페인의 활성화를 위해 학교를 깜짝 방문, 비만아들과 함께 춤추는 홍보영상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부활절, 백악관 공개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농구실력을 영부인 미셸은 댄스 실력을 뽐냈다. '레츠 무브' 캠페인 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업타운 펑크'에 맞춰 미국 댄서 오디션 프로그램 올스타들과 화끈한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들에게도 스포츠는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자 '스펙'이다. 황우여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내 여성 리더들 중에도 스포츠광이 많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은 탁구,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국선도 등 운동을 즐긴다. 학창 시절부터 몸에 밴 습관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치러진 문화의 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유남규 전 남자탁구 대표팀 감독과 핑퐁 랠리를 이어갔다. 유남규 감독의 리시브를 강력한 드라이브로 받아치는 모습에 탁구 동호인들은 열광했다. '여자탁구 세계 챔피언' 출신의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남녀노소, 국적 불문 '탁구'로 소통한다. 지난 3월 부탄올림픽위원회에 스포츠용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부탄 어린이들에게 직접 탁구를 가르치기도 했다. 학창 시절 100m를 14초9에 주파했다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인라인스케이트, 볼링, 자전거, 축구 등 '스포츠 만능'이다. 새로운 도전에 주저함이나 두려움이 없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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