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 "68살이나 됐다..이제 감독 안해"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딕 아드보카트(68)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방송 BBC가 보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3월 선덜랜드가 강등 위기에 처하자 경질된 거스 포옛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으며, 선덜랜드의 1부 잔류를 확정지었다.
그는 "선덜랜드는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며 "우리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 결정해야 하는데, 나는 이제 68세가 됐다"며 축구 감독으로서 이제 은퇴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많은 클럽에서 접촉해왔지만, 항상 선덜랜드를 가장 먼저 생각했고, 다른 어떤 팀도 없었다"며 선덜랜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선덜랜드 엘리스 쇼트 단장은 "그의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지만, 전적으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논평했다.
쇼트 단장은 "짧은 재임 기간 그는 선덜랜드에 경험과 열정을 불어넣었다"며 "그가 이뤄낸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아드보카트 감독은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제니트(러시아) 등을 맡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위기에 처한 선덜랜드의 해결사로 선택받았다.
'작은 장군'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엄격한 성격을 가졌지만, 아스널과 비긴 뒤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되자 선수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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