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어려웠던 8강 도전, 전북만 웃었다

김형민 입력 2015. 5. 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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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클래식 4개팀의 행보가 엇갈렸다. 8강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전북 현대만이 웃을 수 있었다.

지난 26일부터 27일 사이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각지에서 열렸다. K리그를 대표해 나섰던 전북, 수원 삼성, FC서울, 성남FC는 어려움을 안고 이번 경기에 나섰다. 성남을 제외하고 모두 홈 1차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지 못했던 이들은 2차전에서 부진을 만회하고 8강에 오르기 위해 전력을 다 했다. 성남은 1차전을 2-1로 승리했지만 상대는 홈에서 강한 광저우 헝다였기에 방심할 수 없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전북만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에두가 터트린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탈락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낸 결과였다. 전북은 1차전에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2차전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했다. 1차전에서는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북 다운 공격적인 축구로 2차전에는 다른 경기를 해 8강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수비가 좋은 베이징을 상대로 계속해서 기회를 ㄴ렸던 전북은 후반 중반 이재성이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침투패스를 넣어줬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를 잡은 에두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 한교원이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내린 징계 때문에 나서지 못했고 주말에 K리그 경기를 치르고 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일궈낸 8강행이어서 값졌다.

수원은 2차전에서 이기고도 울어야 했다. 일본 원정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정대세와 구자룡의 연속골로 가시와 레이솔을 2-1로 꺾었다. 하지만 지난 1차전에서 원정골 3골을 내주면서 패했던 것이 발목을 잡으면서 수원의 ACL 도전은 16강에서 멈춰야 했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원정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2차전에 나섰던 수원은 염기훈이 경기도중 왼쪽 갈비뼈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해 깁히 교체되는 등 변수들을 잘 극복했지만 8강 진출을 위해서는 한 골이 부족했다.

서울은 오사카 원정에서 2-3으로 패해 2연패로 16강에서 탈락했다. 홈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2차전에 나선 서울은 기적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승부수를 뒀다. 수비라인은 스리백에서 포백을 바꿨고 공격도 정조국과 윤주태 투톱을 가동했다.

수비집중력이 아쉬웠다.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우사미 다카시를 막지 못한 서울은 선제골을 내준 뒤 흔들렸다. 전반 말미에는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놓치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1차전에서 만회골에 이어 2차전에서도 2골을 터트린 윤주태의 활약상만이 위안으로로 남았다.

성남은 '골리앗' 광저우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힘든 중국 원정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해 비기기만 해도 8강행 티켓을 가져갈 수 있었던 성남의 희망은 리카르도 굴라트(광저우)의 맹활약으로 무너졌다. 수비를 단단히 세우고 섬세한 역습으로 광저우를 상대한 성남은 굴라트에게만 2골을 허용하면서 0-2로 패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광저우가 아닌 굴라트에게 패했다"며 굴라트를 봉쇄하지 못한 것을 가장 큰 패인으로 지적하며 아쉬워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전북 현대 ⓒ 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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