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결산] 세비야의 DNA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김정희 입력 2015. 5. 28. 06:42 수정 2015. 5. 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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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특정한 대회에 나섰을 때, 객관적 전력보다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이 있다. 이럴 때 우리는 특별한 'DNA'가 있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대표적 예가 바로 세비야다. 세비야에게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DNA'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

세비야가 2014-2015시즌 UEL 챔피언에 올랐다. 세비야는 28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서 열린 2014-2015 UEL 결승전서 드니프로를 3-2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반 7분 니콜라 칼리니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28분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이 동점골을 터뜨리고 31분 바카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이후 전반 종료 직전 루스탄 로탄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해 2-2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28분 바카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세비야는 지난 시즌에 이어 UEL 2연패를 달성했고, 통산 4회 우승(2005-2006, 2006-2007, 2013-2014, 2014-2015)으로 UEL 최다 우승 팀으로 떠올랐다. 10년 새 UEL 절대 강자로 떠오른 세비야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를 차지한 세비야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망은 그리 좋지 못했다. 공격의 핵 이반 라키티치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그제고슈 크리호비악, 에베르 바네가, 알렉스 비달 등 많은 자원을 보강해 공백을 메우는 것을 노렸지만 쉽지 않아 보였다. 세비야는 조별 라운드서 페예노르트에 밀려 2위에 머물면서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세비야는 조별 라운드부터 점차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32강서 독일 분데스리가 다크호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 통합 스코어 4-2로 승리하더니, 16강서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도 격침했다. 불 뿜기 시작한 세비야의 화력은 대단히 위협적이었다.

8강서 세비야는 가장 큰 벽에 부딪쳤다. 상대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 1차전서 2-1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제니트의 반격은 만만찮았다. 하지만 세비야는 2차전서 2-2 무승부를 이끌어 내며 4강에 올랐다.

제니트 격파로 탄력을 받은 세비야는 4강전서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1차전 3-0, 2차전 2-0으로 대승을 거뒀다. 세비야의 DNA에 새겨진 'UEL 우승 본능'이 꿈틀거렸다.

결승서 세비야는 이번 시즌 최고 돌풍의 팀 드니프로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드니프로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세비야를 압박했다. 하지만 세비야는 토너먼트서 영웅으로 떠오른 바카를 앞세워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2 상황에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는 등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약해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골까지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UEL에서만큼은 세비야를 당할 팀이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 2014-2015시즌 세비야 UEL 성적

조별 라운드 3승 2무 1패 G조 2위32강 vs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합계 스코어 4-2 승16강 vs 비야레알 합계 스코어 5-2 승8강 vs 제니트 합계 스코어 4-3 승4강 vs 피오렌티나 합계 스코어 5-0 승결승 vs 드니프로 3-2승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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