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끼쳐 미안하다" 오승환, 속죄의 첫 승

입력 2015. 5. 28. 06:02 수정 2015. 5. 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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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이 컨디션 난조를 딛고 복귀 첫 경기에서 속죄의 역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지난 27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교류전에 0-0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11회말 후쿠도메 고스케의 끝내기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오승환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1.42로 더 낮췄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8일 오승환의 시즌 첫 승 소식을 전했다. 오승환은 "그 상황에선 점수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전력으로 던졌다"며 "폐를 끼쳐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이후 6일만의 등판으로 이 사이 컨디션 난조로 불펜 대기를 하지 못한 바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2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전에 몸살로 결장했다. 주전은 누가 빠져도 뼈아프지만 마무리투수의 부재는 더 아쉬웠다. 26일 이와타 미노루의 9이닝 완봉승, 27일 후지나미 신타로의 10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진의 분투에 부응하듯 등판 차례가 온 날 시즌 첫 승을 따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23일 DeNA전에서 두 번이나 찾아온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어깨나 팔꿈치 통증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음날에는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았지만, 등판을 대기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경기장 대신 호텔에서 쉬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컨디션 난조로 쉬면서도 TV 중계로 한신의 경기를 관전했다고 한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싸웠다. 복귀전이었던 27일 라쿠텐전에는 10이닝 무실점으로 투혼을 불사른 후지나미와 얼굴을 마주치며 "나이스 피칭"이라 말하며 역투를 위로하기도 했다.

와다 감독도 오승환에 대해 "이제 괜찮다"고 자신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수호신의 완전 부활에 보증했다. 한국의 보물은 앞으로 여름을 향해 풀회전한다'며 향후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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