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홍성흔, 왜 공식퇴장을 당하지 않았나

배중현 2015. 5. 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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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왜 홍성흔(39·두산)은 공식적으로 퇴장을 당하지 않았을까.

NC-두산전이 열린 27일 마산구장. 1-7로 뒤진 7회 두산 공격 때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1루 땅볼을 쳤고, 아웃이 되는 과정에서 베이스커버를 들어 온 상대 선발 해커와 1루에서 말다툼이 발생했다.

곧바로 양측 더그아웃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모두 달려 나와 뒤엉켰고, 이 사이에 두산 홍성흔이 격양된 몸짓으로 NC 선수들과 충돌했다. 홍성흔은 두산 선수단에서도 최고참에 속하는 선수.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서 앞장서서 부딪히는 건 당연했다.

중요한 건 그의 '신분'이다. 홍성흔은 현재 1군 선수가 아니다. 지난 18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10일 후 등록이 가능한 규정 때문에 28일(목요일)부터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번 마산 원정에 동행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더그아웃에 출입할 수 없는 선수다.

2015 공식 야구규칙 3.17을 보면 [원주]에 '현역선수등록에서 빠진 선수가 경기 전의 연습에 참가하거나 벤치에 앉은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투수의 워밍업을 돕거나 상대팀을 야유하는 등 어떤 행동도 금지된다. 현역선수등록에서 제외된 선수는 경기 중 언제 어떤 목적으로든 그라운드에서 나오는 것이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현역선수등록은 2015 KBO 리그규정 제14조 현역선수 등 등록 조항을 보면 1항에 나온다. 선수는 '현역선수 27명'으로 돼 있다. 즉 1군에 등록돼 있지 않은 선수는 경기 중에 어떤 이유로 그라운드에 나오면 안 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상황이 정리된 후 퇴장조치를 받은 선수는 해커에게 공을 던지고 더그아웃에서 돌진한 장민석 뿐이었다.

경기 후 나광남 대기심은 "장민석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무조건 퇴장이고 홍성흔도 원래 그라운드에 나오면 안 되는 선수인데 벤치 클리어링 도중 TV에 잡히더라. 비공식적으로 더그아웃을 나가라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홍성흔은 결국 1군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퇴장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추후 징계도 없을 전망이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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