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홈런 대포쇼', 이것이 바로 넥센이다

2015. 5. 27. 2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7일 대구구장에서 치러진 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전은 '라이언 킹' 이승엽의 국내 통산 400홈런 달성 여부로 주목받았다.

이날 왼손바닥 통증을 털어내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이승엽이 과연 홈런 2개를 추가해 400홈런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느냐에 모든 이목이 쏠렸지만, 홈런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넥센이다.

넥센은 이날 삼성을 상대로 대포 5방을 폭죽처럼 터뜨려 13-4의 대승을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에서 탈출하는 방식은 가장 넥센다웠다.

넥센은 4번 박병호(쓰리런)를 필두로 윤석민(투런), 브래드 스나이더, 유한준, 김민성(이상 솔로)까지 3번 박헌도를 제외하고 2~7번 타자가 모두 홈런을 쳐냈다. 넥센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에 이어 김기태, 권오준, 백정현을 잇달아 투입했지만 한번 달아오른 넥센 방망이를 잠재우지 못했다. 넥센은 올 시즌 11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쳐냈다.

넥센은 전날까지 팀 타율 0.288로 전체 1위에다 홈런(63개)과 장타율(0.474)은 롯데 자이언츠(홈런 73개·장타율 0.488)에 이어 2위였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압도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있었다. 특히 사상 최초의 한 시즌 200안타의 서건창, 유격수 최초 40홈런의 강정호가 각각 부상과 메이저리그 진출로 빠져나가면서 타선의 무게감은 지난해와 비교해 한층 떨어졌다.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넥센은 128경기를 치른 지난 시즌에 무득점 경기가 단 한 경기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47경기를 치르는 동안 벌써 4경기나 된다. 최근 5연패 기간에도 무득점 경기를 2번이나 연출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서건창처럼 출루 능력과 주루 센스를 동시에 갖춘 리그 최고의 톱타자가 빠지니 경기를 풀어나갈 옵션 하나가 사라졌고, 지난해 박병호와 함께 홈런 수위를 다퉜던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넥센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돌려놓을 수 있는 해결사를 잃었다.

5연패 기간에는 타선마저 슬럼프에 빠지면서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이대로 추락하는 듯 보였던 넥센은 그러나 다시 강력한 타선의 힘으로 살아났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넥센이 강정호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넥센은 고졸 2년차인 김하성으로 올 시즌을 버텨야 한다.

그러나 4할에 육박하는 타율로 리그 최정상급의 타자로 떠오른 유한준, 박병호의 각성, 윤석민과 김민성의 폭발, 우타 일색인 넥센 타선에 다양성을 심어준 좌타 거포 스나이더의 활약이 조화를 이룬다면 넥센은 여전히 어떤 투수가 나오든 무너뜨릴 수 있는 강타선이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이러한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넥센은 다음 달 중하순에는 드디어 서건창이 복귀한다.

changyong@yna.co.kr

소방관이 흉기로 행인 위협…출동 경찰 폭행도
유승준, 심경 고백 후 욕설 논란…"스태프 대화였다"
'한센인이 어디서 임신을…' 법원서 드러난 인권 유린
66세 계모 돈 훔치려다가 성폭행한 40대 징역 6년
클라라 측 "이규태 회장 부적절 발언…신뢰깨져 계약해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