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 '125년 만의 1부 승격' 하위 감독 '올해의 감독상'
창단 125년 만의 깜짝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 본머스의 감동 스토리가 1부리그 우승의 위업을 눌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지도자협회(LMA)는 27일 올해의 감독상 주인공으로 2부리그인 챔피언십 감독상 수상자인 본머스의 에디 하위 감독(사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변에 가까운 결정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이 상이 돌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껏 LMA 올해의 감독상은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감독에게 돌아가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2년 제정된 이 상에서 2부리그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06년 당시 챔피언십의 레딩을 이끌던 스티브 코펠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1890년 창단한 이래 하위 리그만 전전했던 친정팀 본머스 지휘봉을 잡아 첫 승격을 이룬 하위 감독의 역량이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위 감독은 31세에 불과했던 2009년 1월 4부리그에 머물던 본머스에 부임해 3부리그로 승격시켰고, 6년이 흐른 올해에는 2부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한때 재정난으로 존폐가 논의됐던 본머스로선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복귀 2시즌 만에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끈 무리뉴 감독의 성과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날 올해의 감독상 시상자로 나선 리버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하위 감독이 놀랄 만한 일을 멋지면서도 겸손한 태도로 해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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