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우규민, 토종 에이스 명성 잇는다

2015. 5. 27. 21: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선수민 기자] LG 트윈스 언더핸드 우규민(30)이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르며 선발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우규민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90개로 홈런 한 방을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제 임무를 다 해냈다. LG는 우규민의 호투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우규민도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첫 승을 따냈다.

우규민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팀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엔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4로 활약했으나, 11월 왼쪽 고관절 물혹제거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을 늦게 준비하게 됐다. 예상보다 빠르게 재활의 과정을 거치며 지난 2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시범경기에도 정상적으로 등판했지만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결국 다시 재활을 거쳐 지난 14일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 두 번의 등판에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9(11⅓이닝 2자책점)를 마크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로 호투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27일 kt전에선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우규민 다운 안정감 있는 피칭은 여전했다. 패스트볼에 변화구를 자주 섞으며 타자들의 구질 예측을 힘들게 했다.

1회초엔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기도 했으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가볍게 첫 이닝을 막았다. 2회엔 1사 후 문상철에게 던진 2구째 커브(118km)를 통타당하며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우규민의 실점은 '1'에서 멈췄다. 그는 2회초 1사 1,2루서 심우준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1-6-3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 역시 첫 타자 하준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고, 장성호를 4-6-3 더블 플레이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LG 타선은 3회말 4득점을 올리며 우규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우규민은 3점의 리드를 얻고 호투를 이어갔다. 4회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연속 안타는 없었다. 안타를 맞은 후에는 후속 타자들을 철저히 막았다. 6회까지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1실점을 기록했다. 7개의 탈삼진 중 루킹 삼진이 3개나 될 정도로 타자들은 우규민의 변칙 투구에 속절없이 당했다.

이날 우규민은 패스트볼(37개)에 커브(26개), 체인지업(17개), 싱커(10개)를 다양하게 섞으며 kt 타자들을 요리했다. 병살타도 2개나 엮어내며 상대 팀의 흐름을 끊었다. 무엇보다 시즌 첫 승으로 선발진에 힘을 실어줬다. 비록 남들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올 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