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지도부 일각 "노건호씨, 심정 이해되지만 참아야"

최승욱 기자 2015. 5. 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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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최고위원이 2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의 지난 23일 발언에 대해 "심정은 이해되지만 참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인 자제께서 묻으려야 묻어지지 않는 통한과 통곡의 추도사를 했고,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 통합을 위해)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신 마음으로 국민통합을 염원하는 눈빛이었다"며 "쉽지 않고, 아프지만 내 심장을 도려내는 그 아픔을 참지 않으면 국민이 통합자격증을 주지 않을 것이기에 참고 또 참아 국민통합의 염원이 이뤄지는 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추 최고위원은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치졸한 수법으로 연설했던 장본인이 추도식장에 나타남으로써 고인의 자제의 북받친 서러움이 터져 나온 상황을 이해할 만 하다"며 "김 대표가 (NLL 대화록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정치적 오점으로 국민이 나중에 판단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용득 최고위원도 "유족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참으라는 말씀이 아니겠느냐"며 "추 최고위원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4·29 재보선 전패 이후 '문재인 사퇴론'을 주장해 온 조경태 의원은 건호씨 발언과 관련해서도 "문 대표가 제대로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모습에서 지도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조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국 건호씨의 발언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표가 당내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구성 중인 '희망스크럼'에 대해 "문 대표가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본질을 계속 다른 쪽으로 돌리는 국면 전환용"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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