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우리 만화 진화하고 있고 계속 진화할 것"(종합)

입력 2015. 5. 27. 19:07 수정 2015. 5. 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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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맞아 예술의전당 '허영만展' 관람 '사오정시리즈' 농담에 대학시절 '술 주제' 논문 작성경험 소개도

'문화가 있는 날' 맞아 예술의전당 '허영만展' 관람

'사오정시리즈' 농담에 대학시절 '술 주제' 논문 작성경험 소개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5월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 오후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허영만전(展) : 창작의 비밀' 전시회를 관람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로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청와대 바깥 '문화 나들이'에 나선 것은 이번이 9번째다.

박 대통령은 허 화백과 함께 연보 전시장, 대형원화 전시장 등을 둘러보며 "지금도 연재하고 계시잖아요. 열정이 대단하시다",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를 몇배 하셔야 작품이 하나 나오겠다", "자기가 좋아서 하지 않으면 못할 것 같다", "(소설이면) 한 줄로 끝날 걸 만화로는 엄청난 작업을 하는군요" 등으로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허 화백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날아라 슈퍼보드'의 사오정 캐릭터 모형을 관람하면서는 "'사오정 시리즈' 중에 기억나는 게, 사오정이 잘 안보이니까 눈이 나빠서, 선생님이 '너 왜 그래? 눈이 얼마야?' 이러니까 '제 눈 파는게 아닌데요'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또 허 화백이 '제7구단', '미스터 고'를 그릴 때 잠실야구장 사진을 찍다 간첩으로 오해받아 관리자에게 끌려갔던 일화를 듣고서는 "의심을 받으셔서 (그랬겠다.) 에피소드가 참 많으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웹툰 체험장에서는 허 화백의 그림 한 켠에 "훌륭한 창조 콘텐츠, 대한민국의 만화를 응원합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허 화백을 비롯해 '냄새를 보는 소녀'로 유명해진 웹툰작가 서수경씨, 신인만화가 강지영씨, 경기예고 만화창작과 고등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허 화백으로부터 "저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양파 껍데기 까듯이 진화해 나갈 것"이라는 다짐을 듣고서 "양파 껍데기 까는 것은 별로 좋은 것은 아닌데, 잘못 했는데 하나 까니까 또 있고, 또 있고…"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이게 좋은 뜻으로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우리나라 만화도 진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니 여러분이 그 진화를 계속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허 화백이 커피를 못 마시는데 커피를 주제로 한 만화를 그리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이 대학시절 술에 관한 논문을 쓴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도서관에서 술에 대한 역사를 전부 찾아서 논문을 영어로 써서 냈다. 교수님이 '이것을 쓴 사람은 대단한 술꾼이거나 공부를 엄청 많이 했거나 둘 중의 하나다'라고 했다"라며 "술을 못하면서도 술에 대해 잘 쓸 수가 있다. 모르니까 충실하게 하나하나 다 지식을 얻어서 하려니까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만화·웹툰의 해외 진출 지원, 불법 유통 차단, 만화가에 대한 표준계약서 정착, 만화가에 대한 관광지 취재지원 등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곧바로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허 화백으로부터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캐리커쳐'를 선물받았고, 전시장 로비의 기념품점에서 2권으로 이뤄진 '허영만의 여행일기'를 구매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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