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 해설위원, 오승택의 가능성을 보다

정진구 2015. 5. 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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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다.

SBS스포츠의 안경현 야구해설위원이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 오승택의 활약을 예고해 화제다.

현역 시절 남다른 타격재능을 가졌던 안경현 위원은 오승택이 벤치멤버에 머물던 이달 초, 방송 중계 도중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하면 20홈런, 20도루가 가능한 선수"라고 말했다.

당시 대다수 야구팬들은 안 위원의 말을 귓등으로 들었다. 오승택은 지난 해 1군에서 1홈런, 2도루에 그친 선수였고, 올시즌에도 5월초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오승택이 최근 모두가 놀랄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안경현 위원의 예견이 정확히 들어맞고 있는 셈이다.

오승택은 지난 23일 한 경기 3홈런의 괴력을 뽐낸데 이어 지난 26일 SK전에서도 홈런을 추가하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승택은 올 시즌 현재까지 타율 0.333, 5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인데, 주전 3루수 황재균의 햄스트링 부상 후 선발로 출전하기 시작한 22일부터 4경기 기록은 타율 0.647(17타수 11안타), 4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현재까지 도루도 6개를 기록 중인 오승택은 꾸준한 출장만 보장된다면 '20-20 클럽'도 충분히 가능하다.

청원고를 나와 2010년 롯데에 입단한 오승택은 지난 해 백업 내야수로 1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신장 186cm의 좋은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지만, 오히려 큰 키가 수비에서 약점으로 작용하곤 했다.

그러나 안경현 위원은 이때부터 오승택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특히 그의 스윙에서 가능성을 봤다.

안 위원은 "저런 큰 키에서 아주 짧고 간결한 스윙이 나온다. 이런 스윙이라면 모든 공에 대처가 가능하다. 엄청난 장점"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나 역시 부러워할만한 스윙"이라고 극찬했다.

자신을 인정해줬던 안경현 위원에 대해 오승택은 "위원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좋았다"며 "더 잘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위원님 말씀대로 쉽진 않겠지만 20-20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승택은 안경현 위원과 관련한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초등학교선수 시절에 프로야구 관람차 잠실야구장에 왔는데 야구장 통로에서 어린 꼬마 아이를 만나 야구공을 갖고 같이 놀았다. 그 꼬마가 나중에 '우리 아빠가 안경현'이라고 하더라. 아빠가 프로야구 선수라고해서 속으로 좋겠다고 생각했다"

(SBS스포츠 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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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구 jingoo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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