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교실 등록' 박태환, 30만원 내고 훈련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15. 5. 27. 17:05 수정 2015. 5. 27. 18: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약물복용으로 인해 선수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박태환(26·인천광역시청)이 마침내 훈련을 재개한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훈련을 할 순 없지만 일반 수강생 입장에서 스승 노민상과 호흡을 맞춘다. 그런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에 따르면 올림픽수영장은 그동안 자격정지로 훈련장을 구하지 못했던 박태환에게 장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박태환은 노민상 감독이 운영하는 '노민상 수영교실'의 일원으로 수영장을 사용한다. 회원들의 동의를 얻은 박태환은 매일 2시간 가량 땀을 흘리며 다시금 몸만들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박태환 측은 "일정에 변동이 없는 이상 내달 1일부터 노민상 수영교실의 회원이 된다"며 "회비 등 모든 사항은 일반 회원과 동일하게, 차별 없이 적용받는다"고 스포츠한국과의 통화를 통해 밝혔다.

올림픽 수영장 공식홈페이지에 의하면 매일 운행되는 노민상 수영교실은 꿈나무 교실, 엘리트선수반(등록선수 등) 등으로 나뉜다. 박태환은 엘리트 선수반에 등록돼 매달 30만원의 금액을 내고 2~3시간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의 훈련을 돕고 있는 측근은 "박태환은 이제 몸만들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무리한 훈련보다는 간단한 훈련을 통해 점차 몸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스승인 노민상 감독 밑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며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해 7월 말 서울의 한 병원에서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박태환 측은 병원장을 지난 1월 검찰에 기소했고, 검찰 수사 결과 유죄가 인정돼 병원장은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23일에는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18개월간의 자격정지를 당했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했던 은메달(1개)과 동메달(5개)을 박탈당했지만 내년 8월5일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 출전의 길은 남겨둔 바 있다. 박태환의 징계는 2014년 9월 3일부터 시작돼 2016년 3월 2일까지다. 공식적으로 박태환은 자격정지를 통해 훈련조차 할 수 없다.

박태환은 지난 3월 열린 사과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나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힘든 훈련도 잘 견딜 수 있다"며 "일단 가슴 깊이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백의종군과 깊은 반성을 해나갈 뜻을 밝힌 바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