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고등어값 역대최고 수준 고공행진

피용익 2015. 5. 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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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에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고등어 1㎏의 평균 도매가격은 4980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3764원에 비해 1200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고등어값 고공행진은 올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다. 고등어 1㎏의 평균 도매가격은 1월 4799원, 2월 4986원, 3월 4894원, 4월 4920원이었다. 특히 2월 평균 도매가격은 aT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최고다.

고등어 가격 오름세는 상품성 있는 고등어가 점점 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aT 관계자는 “잡히는 고등어 중 구이·조림용으로 먹기 좋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큰 고등어가 많이 없다 보니 고등어 가격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만 해도 대형마트 등 시중 소매점에서 파는 고등어 무게는 450g 안팎이었으나 최근에는 300g 내외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국 고등어 유통 물량의 약 80%를 취급하는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400~500g 고등어 위판량은 2012년 3020t, 2013년 1750t, 2014년 1120t으로 꾸준히 줄었다.

큰 고등어 어획량이 줄어든 것은 중국 어선의 쌍끌이 조업, 어린 물고기 남획, 연근해 수온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고등어 전체 어획량은 증가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고등어류 생산량은 2012년 12만8000t에서 2013년 11만5000t으로 다소 줄었다가 지난해 13만t으로 반등했다.

특히 올해 대형선망 업계 자율휴어기(4월24일~6월5일)가 작년(4월13일~5월16일)보다 늦어진 영향으로 1~4월 고등어 생산량은 4만600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212t)보다 약 3배로 늘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2만2600t)보다도 2배가량 많은 규모다. 큰 고등어는 덜 잡고 작은 고등어만 많이 잡고 있는 셈이다.

피용익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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