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래터 회장 비리수사' 본격화..FIFA 고위간부 최소 6명 체포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2015. 5.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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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이 오는 29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제프 블래터(79·스위스) 회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번 수사는 차기 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FIFA 총회를 이틀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블래터 회장의 5선 도전이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2명 이상의 스위스 수사당국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FIFA 고위 간부들이 연례 회의를 위해 묵고 있던 취리히 '바우어 오 락' 호텔 방을 급습해 고위간부들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영국 가디언은 최소 6명의 FIFA 고위관료들이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6명 중에는 케이만 군도의 제프리 웹 및 우루과이의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FIFA 집행위원회 부회장과 트리니나드 토바고 잭 워너 전 집행위원 등이 포함됐다.

당초 스위스 당국은 10명 이상을 체포할 계획이었지만, 현장에 없는 인원을 제외하고 6명만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당국의 표적이 된 FIFA의 집행위원회는 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회장 7명, 집행위원 16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되며, 월드컵을 포함한 각종 FIFA 주관대회의 개최지 및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갖는 최고 의결기구다.

뉴욕타임스는 붙잡힌 FIFA 고위 간부들이 과거 20년간 FIFA의 광범위한 부패와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FIFA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결정 과정 뿐 아니라 마케팅, 중계권 협상 과정에서 뇌물 등 부패 의혹을 받아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FIFA의 부패 혐의와 관련한 미국 법무부 조사의 일환으로 스위스 경찰이 이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번 체포는 장관이 되기 전 뉴욕 브루클린에서 연방지검 검사장으로 재직하며 FIFA에 대한 수사를 지휘해온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FIFA는 1998년 블래터가 회장에 오른 이후 막대한 이권에 개입해 왔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57억달러(약 6조3천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17년간 재임하고 있는 블래터 회장은 뇌물, 횡령 등과 관련된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다.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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