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한·일전 떠나 스포츠.. 하지만 이기고 돌아올 것"

스포츠한국 김윤희 기자 2015. 5. 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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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윤희 기자] 부부 격투기선수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지혜(24·팀포마)가 한·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박지혜는 오는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로드FC 024 IN JAPAN' 대회에서 종합격투기 36전 32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격투기 여왕' 시나시 사토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월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치킨 로드FC 021'에서 이리에 미유와의 데뷔전을 TKO승으로 장식한 신예 파이터 박지혜에게는 다소 버거운 상대다.

삼보와 유도 기술이 능한 시나시 사토코는 KO나 TKO승리 비율이 3%에 불과하지만 수준급의 그라운드 기술을 갖췄다. 32승 중 25승을 서브미션 승으로 거뒀고, 그 중 21승을 주특기인 암바로 일궈냈다. 그라운드 기술에 강점을 갖춘 것은 시나시 사토코가 147cm의 작은 신장으로 타격에서 불리한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박지혜는 168cm의 신장으로 체격 조건에서는 앞선다. 펀치를 적중시키기에 유리한 조건이나 그간 시나시 사토코가 신장 차이를 극복하고 많은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박지혜는 "이제 막 훈련을 시작했는데 최근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면서 "아직 상대에 맞춘 디테일한 준비는 하지 않았지만 소속팀 식구들이 상대 선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지혜의 남편 김지형도 같은 소속팀 선수로 아내의 한·일전을 위해 `외조'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시 사토코는 송가연을 도발했던 파이터로 국내에 알려졌다. 2014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송가연이 세다고 들었다. 내년 연말 쯤 한국의 아이돌과 한판 붙고 싶다"라는 발언을 했다. 당시 시나시 사토코가 송가연을 '아이돌'이라 칭한 것에 파이터로서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는 또 "재일한국인 남편이 송가연의 사진을 보여주며 '현재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파이터'라고 소개했기에 꼭 한 번 겨뤄보고 싶다"고 말해 한-일전 구도를 만들기도 했다.

자연스레 한·일전 구도가 잡히는 것에 대해 박지혜는 "한일전이라는 것에 대해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 어느 나라 선수와 시합을 하든지 말 그대로 스포츠다. 경기 외적인 다른 부분에 대한 감정이나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로드FC의 해외진출은 국내 메이저 스포츠 대회 사상 최초이며, 최홍만, 최무배, 윤동식 등 대한민국 격투기 레전드들이 총출동한다.

이에 대해 박지혜는 "국내 메이저대회가 해외에 진출해 치르는 첫 경기다.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경기보다 훨씬 더 많이 발전된 모습으로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박지혜는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보였다.

스포츠한국 김윤희 기자 kyh20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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