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영철 처형 이후 감시 강화..'출장증명서' 암시장 가격 폭등
정상혁 기자 입력 2015. 5. 27. 15:36 수정 2015. 5. 27. 15:40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처형 이후, 북한 당국이 간부들에 대한 감시·통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영철의 직계 및 친인척뿐 아니라 교류가 있던 간부들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27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현영철 처형으로 요즘 평양시가 어수선하다”면서 “5월 들어 주민은 물론 간부들도 지방 이동시 관련 증명서 발급이 대폭 제한됐고 출장·외출 감시 통제도 몇 배 심해졌다”고 전했다.
최근 외국에서 도입된 고성능 휴대전화 감청기를 통해 통화 감청은 물론, 지목된 간부의 목소리를 감별해 언동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주요 간부들이 차를 타고 평양시내를 돌아다닐 경우, 동선이 파악되고 이동 이유가 명확해야 승인되고 있어 간부들은 트집 잡히지 않으려 아예 사무실에만 있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그간 평양 시민은 국경지역 주민들과 달리 탈북을 시도하는 경우가 드물어 지방 출장과 이동에 대한 통제가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아주 까다로워졌다”며 “암시장에서 팔던 100위안(약1만8000원)짜리 출장증명서를 요즘에는 200위안을 줘도 사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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