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파동', 안전성 의혹이 국민 불안 키웠다

2015. 5. 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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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파동'으로 인해 식품업계가 시름을 앓고 있다. 이엽우피소에 대한 안전성 논란으로 식품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튀면서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일부 소비자단체들이 제기한 이엽우피소에 대한 안전성 의혹으로 국민 불안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 전수 조사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원료로 백세주를 만든 국순당은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백세주 클래식·강장백세주 등 3가지 종류의 백세주 모두를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 풀린 회수 대상 제품의 규모는 약 100억원에 달한다. 국순당은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 제품의 자발적 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백수오 첨가 의약품을 판매했던 제약사도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백수오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했던 업체들은 생산·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들도 소비자 안심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일반식품 시장에서 백수오 제품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엽우피소는 물론 백수오에 대한 국민 불안감과 반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식품 관련 전문가들은 이엽우피소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성 논란이 국민 불안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인체에 유해하다는 명백한 입증 자료 없이 의혹 제기로 이엽우피소에 대한 국민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엽우피소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국민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식약처는 이엽우피소에 대한 독성 시험 계획을 밝힌 상태다.

식품 관련 전문가들은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명백한 근거 없이 안전성 논란으로 국민 불안감을 키운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식품 등은 국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충분한 근거를 마련한 상황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맞다"면서 "소비자원의 섣부른 발표와 소비자단체 중심으로 들끓은 문제제기는 결국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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