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호남 의원 '좌장' 박지원, 김상곤과 회동키로.."김 위원장에 적극 협력할 것"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당내 호남 의원들의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과 회동을 갖기로 했다. 박 의원은 27일 본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최종확정된 직후 전화를 걸어 ‘최고위 인준 절차가 끝나면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저도 ‘빨리 만나야 한다’고 화답했고 이번 주중 만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당무, 인사, 공천 등에 대한 전권을 김 위원장에게 위임했기 때문에 갓 출범한 혁신기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오늘 김 위원장의 취임 일성도 인상적이었으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당내 모든 의원들이 계파 논리를 벗어던지고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줘야한다”며 “그래야 당도 살고 국민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원래 의지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당의 근본적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오늘 밝힌 각오부터 범상치 않게 다가왔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6일에는 트위터 등을 통해 "인적 교체가 필요하지만, 획일적으로 '호남이다, 486이다' 해서 물갈이를 할 경우 큰 분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우리 당이 분당(分黨) 위기에 처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구실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명확한 기준을 갖고 개혁 공천을 해야 한다"고 했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호남, 486 물갈이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던졌던 것이다. 박 의원은 “계파등록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도 했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 ‘호남, 486 물갈이론’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지금부터 혁신위원회의 활동 기간 중 패권과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계파의 모임조차 중지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8일에는 최근 사퇴한 주승용 최고위원과 회동할 예정이며 비노 진영의 수장인 김한길 전 대표에게도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당내 각 계파를 대표하는 인물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당의 혁신 과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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