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대 핵심' 최문식의 대전행, 박수보다 아쉬움이 큰 이유는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5. 5. 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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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대전 시티즌이 최문식(44)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를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최문식 감독이 고작 1년 앞으로 다가온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의 핵심인물이라는 점에서 '인재 빼가기'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27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최문식 감독의 선임을 최종 결정했다. 조진호 감독 사퇴 이후, 감독 교체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고 팀 안정화를 위해 신임 감독 선임을 서두른 것이 그 배경이다.

이미 전날인 26일 최 코치의 대전행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K리그 클래식 최하위권에 있는 대전을 반등시킬 인물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최문식 감독의 이력 때문이기도 했다.

최문식 감독은 대전 사령탑에 오르기 직전까지 2013년부터 20세 이하 대표팀과 22세 이하 대표팀 수석코치로 이광종 감독을 보좌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다. 상당히 오랜 기간을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을 위한 대표팀에 몸담아온 핵심인물인 셈.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사퇴할 수밖에 없게 되자 최문식 전 수석코치의 역할은 더 막중해졌다. 곧바로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지만 프로 경험만 있던 신 감독에게 최 수석코치는 많은 조언과 보좌를 해줬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한축구협회의 관계자는 "아무래도 올림픽 대표팀에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 올림픽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결정된 일이라 후임자나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며 "신태용 감독이 조만간 기존 코치진 내에서 승격이나 새로운 인물 선임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이광종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어수선했던 올림픽대표팀은 겨우 신태용 감독 체재하에 자리를 잡아가나했지만 리우 올림픽까지 1년을 남겨둔 시점에서 이번에는 핵심인물인 수석코치까지 빠지게 되면서 대표팀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사상 최초의 올림픽 축구 메달 획득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던 2012 런던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올림픽대표팀은 이광종 감독에 이어 최문식 수석코치까지 자리를 떠나게 되면서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당장 6월 프랑스, 튀니지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본격 담금질을 앞두고 있었다.

물론 누구도 직업 선택의 자유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고작 1년여를 앞두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에서 핵심 인재라는 점에서 최문식 대전 신임감독의 선택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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