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호날두.. 올 시즌 진정한 승자는 누구?
공격 포인트를 쏟아내며 세계 최고 공격수로 군림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 '메날두(메시+호날두)는 이번 시즌에도 놀라운 활약상을 보였다. 메시는 해결사뿐만 아니라 조력자로서의 능력도 맘껏 뽐내며 팀을 프리메라리가 우승으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뛰어난 득점 레이스를 펼쳐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까.
개인 경쟁에선 호날두가 우위에 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48골을 터뜨렸다. 2011-2012 시즌 46골을 뛰어넘는 자신의 역대 정규리그 최다골이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0골)·국왕컵(1골)·UEFA 슈퍼컵(2골)까지 61골을 넣어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무관에 그쳤다.
팀 기록을 보면 메시가 더 돋보인다. 메시는 정규리그에서 43골에 그쳤다. 다른 대회를 통틀어서는 56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시는 이번 시즌 팀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또 팀을 코파 델 레이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어 2009년 이후 역대 두 번째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넘보고 있다.
최근 스페인 일간지 AS가 실시한 '올해의 프리메라리가 선수' 투표에 따르면 메시가 55.87%를 얻어 35.37%에 그친 호날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팬들이 이번 시즌 개인적인 골 욕심을 버리고 동료들을 위한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 메시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준 것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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