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식샤2' 서현진, 밉상女 오명 벗을까

입력 2015. 5. 27. 11:23 수정 2015. 5. 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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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민 기자] 본 적 없는 러블리를 발산하며 남녀 시청자를 단시간에 푹 빠져들게 만들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하게 밉다.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서현진, 아니 서현진이 연기하는 백수지의 이야기다.

극중 백수지(서현진 분)는 과거 비만으로 인해서 은둥형 외톨이의 경험을 갖고 있는 설정의 캐릭터다. 피나는 노력으로 살을 뺀 후에도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욕구를 억누르며 다이어트에 몰두한다. 또한 수입이 불안정한 프리랜서 작가에 여유 자본도 없는 처지다. 그 탈출구로 완벽남 이상우(권율 분)와의 결혼을 꿈꾼다.

이뤄질 수 없을 것 같던 이 꿈은 갑자기 앞집으로 이사온 동창생 구대영(윤두준 분)의 노력으로 현실에 한 발 다가간다. 명목상 세종시 공무원들의 인맥을 만들겠다는 이유였지만, 실상 과거 자신에게 입은 트라우마에 대한 미안함으로 시작된 '수지-상우 결혼시키기' 프로젝트.

보험설계사 특유의 넉살로 상우에게 다가가, 금방 형·동생을 맺더니 결국 그를 수지와 연인으로 만드는 데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이 연인이 된 후, 수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질투하고, 힘들어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든다.

친구 대영의 노력과 희생으로 얻은 상우와의 연애. 그런데 수지가 변했다. '꿈'을 이루고 나니 허무했던 건지, 아니면 경제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 상우와의 연애가 못내 불편했던 건지, 내내 대영을 신경쓴다. 급기야 지난 26일 방송에서는 상우에게 "조건을 보고 접근했다"는 이야기까지 하며 결별을 선언한다.

이렇다할 능력도 없는 수지를 향한 두 남자의 맹목적인 사랑을 보고 있는 것도 힘든데, 이번에는 두 남자를 저울질하는 모습까지 보이자 시청자도 드디어 한계의 벽에 부딪혔다. '밉상도 적당히 하라'는 질책까지 쏟아졌다. 물론 이는 대본에 쓰여진 우유부단한 이 밉상 캐릭터를 서현진이라는 배우가 너무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

이제 종영까지 남은 건 딱 2회 뿐이다. 지금까지 이해하지 못했던 수지의 태도와, 그 양 옆에 선 두 남자의 입장이 충분히 납득 가능하게 전개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해보이지만, 그래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과연 '식샤를 합시다2'는 수지를 역대급 밉상녀로 만들지, 아니면 의외의 전개로 모두를 납득시킬 결과물을 세련되게 풀어낼지 남은 2회 분량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식샤를 합시다2' 측은 "시청자의 울분이 조금은 다독여질 수 있는 스토리 전개가 있을 것"이라며 남은 2회차의 기대를 당부했으니, 딱 1주일만 더 기다려봐야 할 듯 싶다.

gato@osen.co.kr

<사진> '식샤를 합시다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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