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300만·6000억 시장..더위보다 뜨거운 '캠핑 대한민국'

2015. 5. 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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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함께 찾아온 캠핑의 계절…“가족과 힐링” 유명 캠핑지 인산인해
2008년 관련매출 200억…6년새 30배
꼬치류 올 83%증가 ‘감초’삼겹살 위협
최근 잇단 안전사고로 용품시장 ‘주춤’
캠핑족 증가로 SUV차 판매 34% 급증
전국 1945곳중 등록시설 12% 안전 ‘미흡’

캠핑인구 300만 시대. 대한민국의 캠핑 열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9년 82만명이던 캠핑인구는 지난해 276만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캠핑인구는 2010년 60만명에서 2013년 13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기준 전 세계 캠핑인구는 약 1억30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본격적인 캠핑철이 돌아오면서 전국의 유명 캠핑장은 벌써 캠핑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캠핑열풍이 지속되면서 관련 시장규모가 6년만에 30배 증가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캠핑산업규모는 6000억원으로, 2013년(4500억원)에 비해 33% 증가했다. 2008년 국내 캠핑산업 매출이 20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6년만에 30배 불어난 셈이다.

이같이 캠핑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배경으로는 우선 여가활동으로 캠핑을 즐기는 40대 남성소비자의 증가를 꼽는다.

20~30대와 달리 40대는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활동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캠핑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주 소비자로 떠올랐다.

아울러 이들은 어린 자녀는 둔 경우가 많고 10년 이상의 직장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가의 캠핑용품을 구입할 경제력을 갖췄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2012년 캠핑용품중 텐트ㆍ타프ㆍ그늘막의 경우 매출은 전년대비 25% 신장했으며 2013년에는 46%, 2014년 21%로 고성장을 이루었다. 다만 최근 잇따른 캠핑장 안전사고로 인해 캠핑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올해(5월21일까지) 들어서는 전년대비 -1%로 뒷걸음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화도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판매가 추춤한 것 같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예년처럼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캠핑의 매력중의 하나는 역시 ‘먹는 재미’다. 집을 벗어나 대자연과 벗삼아 먹는 삼겹살, 바비큐 등은 캠핑을 떠나지 않고서는 맛보기 어려운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최근에는 육류 중심의 캠핑 먹거리에도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캠핑하면 삼겹살이 모든 메뉴의 왕좌로 등극했지만 최근에는 꼬치류, 간편식 찌개류, 즉석밥 등이 등장하면서 캠핑 먹거리 지존 삼겹살을 위협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꼬치류는 올해들어 83%나 판매가 늘었으며 간편 가정식 찌개류도 142.1%, 조각과일도 75.7%로 크게 신장했다. 반면 바비큐류의 경우 19.9%로 두자릿수 이상 신장했지만 다른 제품군에 비해 둔화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실제 옥션의 경우도 즉석밥 등 가정식 간편식의 경우 44% 정도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가공육류의 경우 17% 신장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다양한 캠핑 먹거리에 식품업계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캠핑족 공략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 인구 300만시대를 맞이해 캠핑 관련 먹거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휴가철을 맞아 캠핑 푸드의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했다.

캠핑문화 확산에 힘입어 SUV차종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20만9494대가 팔렸던 국내 SUV차종은 2013년 35만9511대, 2014년 41만2258대가 팔려 2년 사이 25% 늘었다. 전체 판매차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6.3%에서 34%로 급증했다.

캠핑족이 늘고있지만 그와 관련된 시설은 아직도 미흡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집계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전국 캠핑장 1945곳 중 등록을 마친 캠핑장은 11.9%인 232곳 뿐이다. 캠핑장 10곳 중 8곳 이상이 무등록 상태인 셈이다.

캠핑업계 관계자는 “안전기준은 전부 맞출 수 있다”면서도 “등록 규정이 너무 어려워서 절반이상 캠핌장은 폐업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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