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백진희-천우희-염정아, 자칫하면 기본도 못하는 '빨강의 함정'

한숙인 2015. 5. 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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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백진희, 염정아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새빨간 드레스는 레드카펫과 합을 이루기 쉽지 않은 드레스코드다. 그럼에도 여배우들은 유혹적인 레드를 포기못해 레드카펫인지 드레스인지 헷갈리는 룩으로 워스트 드레서라는 오점을 남긴다.

레드 드레스는 소재와 실루엣 선택이 다른 어떤 컬러보다 중요한데 자칫하면 6, 70년대로 돌아간 듯 유행에 뒤처지는 스타일이 되기 십상이다.

지난 29일 저녁 진행된 제51회 백상예술대상은 쉽지 않은 레드룩의 실체를 여과없이 보여줬다.

백진희는 이같은 레드 드레스에 얽힌 악재를 비껴간 룩으로 시선을 끌었다. 볼륨 없이 떨어지는 튜브톱 드레스가 백진희 하얀 살결과 마른 몸매를 우아하게 살렸다. 여기에 뒤로 가지런히 정돈한 헤어스타일이 긴 목과 어깨의 쇄골라인을 드러내 드레스 라인의 우아한 느낌을 배가했다.

염정아는 튜브톱 드레스의 기본적인 실루엣은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가슴에서 허리 허벅지로 이어지는 디테일이 마치 선물포장을 보는 듯해 튜브톱 드레스의 함정에 빠졌다. 또한 부피가 강조되는 디자인이 염정아의 지나치게 마른 몸매의 단점을 부각해 우아한 매력을 반감했다.

영화부분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는 천우희는 심플한 라인의 무난한 원솔더 드레스를 선택했다. 블라우스를 입은 듯한 레이어드 디자인의 이 드레스는 아직 20대인 천우희를 노숙해보이게 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클래식한 드레스와 어울리지 않은 자연스럽게 묶은 머리가 낯선 레드카펫에선 배우의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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