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불발 유리베, "구단의 결정 존중. 어느 팀이라도 뛸 것"

2015. 5. 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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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내야수 후안 유리베가 어쩌면 선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고약한 상황 중 하나에 직면했다. 구단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알베르토 카야스포와 트레이드를 추진하다 카야스포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 됐다는 사실이 27일(이하 한국시간) 밖으로 드러났다.

가뜩이나 출장기회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 트레이드가 성사 됐으면 그나마 낫지만 불발소식은 여러모로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이날 경기 전 다저스타디움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에 응한 유리베는 그러나 "어떤 결정이든지 구단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몇 번이나 결정을 존중한다는 단어를 사용했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어느 팀에서든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말해 향후 트레이드가 성사되더라도 받아들일 의중임을 비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인터뷰 말미 마이크 대신 바나나를 내밀며 "다저스를 떠나게 되면 어느 선수가 제일 그리울 것 같은가"라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짓궂은 질문에 "나에게 다저스 선수들은 모두 똑같다" 라고 재치 있게 받아 넘기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은 유리베와 일문일답.

-트레이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느낌은▲처음 들었던 생각은 여러분들이 기자로서 알게 됐던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면 구단으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는 의미인가

▲전혀 몰랐다. 그래도 어떤 결정이 나던지 존중하겠다. 어떤 결론이 나던지…

-출장시간이 줄어 들고 있고 이제는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팀에 대한 생각은▲저스틴 터너나 알렉스 게레로가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출장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 그 들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감독의)결정을 존중한다.

-그래도 감정적으로는 서운한 느낌도 있지 않나▲모르겠다. 이것은 단지 결정을 존중하는가 하는 문제다. 아직도 나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는 팀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신께 감사한다. 결정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

-오늘 집에 가서도 행복할까▲우리는 앞날에 대해 모르고 산다. 만약 내가 다른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이것 말고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다저스에 남고 싶은가▲무슨 일이 일어나도 받아들여야 한다.

-팀이 트레이드를 추진하려고 했는데도 클럽하우스에 머무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은가▲이미 일어난 일이다. 오늘은 여기에 있다가도 내일 여기 없을 수도 있다. 이것은 단지 선수로 뛰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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