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단장, "팬들이 야구를 모른다" 논란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루벤 아마로 단장이 “팬들이 야구를 모른다”라고 말했다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아마로 단장은 “실수였다. 모든 팬들을 향한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지만 팬들의 분노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ESPN 등에 따르면 아마로 단장은 지난 26일 지역 언론인 CSN필리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의 지지부진한 리빌딩 과정에 대한 팬들의 비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마로 단장은 “그들은 야구를 모른다. 야구가 이뤄지는 과정에 대해 이해를 못한다”라고 말한 뒤 “분명히 (리빌딩) 과정 중에 있다. 그들은 우리가 아무런 계획도 없다고 헐뜯고 비난하고 있는데 분명히 우리가 고수하고 있는 계획이 있고 그 과정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팬들을 무시하는 발언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아마로 단장은 27일 서둘러 자신의 발언을 수정했다. 아마로 단장은 필라델피아 지역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팬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다. 몇몇 팬이 모른다고 말했을 뿐이다”라며 “절대 필라델피아 전체 팬들을 향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결국 아마로 단장은 이날 팬들에게 사과를 해야 했다. 아마로 단장은 “발언이 경솔했고 정확하지 않았다”라며 “내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마로 단장은 “우리 필라델피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우리 팀의 자랑”이라며 “결코 팬들을 얕잡아 보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지 않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필라델피아는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2008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박찬호가 뛰었고, 월드시리즈에 참가했다.
그러나 2012시즌 이후에는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것은 물론 시즌 승률 5할에도 못 미쳤다. 올시즌 역시 19승2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에 9경기 뒤진 4위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필라델피아는 이 때문에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 1루수 라이언 하워드, 2루수 체이스 어틀리 등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 유망주들을 받아들여 리빌딩을 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좌완 선발 투수 콜 해멀스 역시 지난 시즌부터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지만 필라델피아는 계속해서 타이밍을 놓치며 트레이드에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필라델피아 팬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열정적인 팬으로 알려져 있다. 열정적인 원정 응원단이 원정 경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로 단장의 임기는 올시즌까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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