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th백상] 끝까지 잡지 그랬어요..KBS 출신 거물 3人(TV⑤)

이우인 입력 2015. 5. 27. 06:53 수정 2015. 5. 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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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이번 시상식은 KBS에 굴욕적인 성적표를 준 쓰디쓴 기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KBS는 이번 시상식에서 TV 작품상 교양부문과 TV 남녀신인연기상, TV 남녀인기상 부문에 간신히 턱걸이로 후보가 됐다. 예능과 드라마에선 거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못했으며 'KBS 글로벌 대기획 요리인류'가 TV 작품상 교양부문을 수상한 것으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TV 작품상 드라마('굿 닥터')와 TV 남자최우수연기상('정도전' 조재현), TV 여자예능상('개그콘서트' 김영희) 등 굵직한 부문에서 KBS의 화려한 위상을 떨치던 모습과 상반된다. 또 이번 시상식을 휩쓴 사람들이 KBS 출신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도 있다.

KBS2 금토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에서도 거론되며 그 인기를 입증한 나영석 PD는 이번 시상식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전보다 더 높은 위상을 떨치게 됐다. 나 PD는 2001년 KBS 공채 27기 PD로 입사해 '1박2일'로 KBS 예능국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그는 2013년 1월 2일 CJ E&M으로 이적, '꽃보다 할배' 시리즈와 '삼시세끼'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TV 남자신인연기상(임시완)과 TV 남자최우수연기상(이성민), TV 연출자상(김원석) 등 이번 시상식의 최다 부문에서 수상 기록을 쓴 '미생'의 연출자 김원석 PD 또한 KBS 출신이다. 그는 KBS에 몸담았을 때 연출한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 PD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 이후 CJ E&M으로 이적한 김원석 PD는 2013년 '몬스타'로 KBS가 아닌 다른 방송사에서 연출 워밍업을 마치고, 두 번째 작품인 '미생'을 통해 연출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비정상회담'과 '나 혼자 산다'로 TV 남자예능상을 수상한 전현무 역시 KBS에서 나오기 전까지 KBS를 대표하는 아나운서였다. 2012년 KBS를 퇴사하고 SM C&C로 옮겨 연예인이 되기를 선언한 그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소화해왔다. 전현무는 최근에는 퇴사한 아나운서는 3년간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깨고 '프로듀사'에 카메오로 등장해 방송계 안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처럼 KBS를 떠난 인재들의 활약은 무서울 정도다. 그런 가운데 최근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와 '우리동네 예체능'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예지 PD가 최근 KBS에 퇴직 의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졌다. 연출자로서 도전을 위해 KBS를 떠나기로 마음을 정한 이 PD의 활약에 기대되는 한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이 인재를 계속해서 놓치는 KBS 시스템에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년간 방영 또는 상영된 TV와 영화 부문의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시상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상이다. 제51회 대상은 나영석 PD와 영화 '명량'의 최민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나영석 김원석 전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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