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see]'핑크 팬더' 크리머가 사랑받는 이유?

최창호 2015. 5. 2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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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창호]

분홍색을 좋아해 '핑크 팬더'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폴라 크리머(29·미국)가 미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투어 데뷔 10년 차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기록한 크리머는 지난해 12월 공군 출신 비행기 조종사인 데릭 히스(35)와 결혼식을 올린 새색시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1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난 18일 끝난 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JTBC에서 기록한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상금랭킹은 14만1300달러(약 1억6000만원)로 37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여자 프로골퍼로서 미국인들 사이에서 크리머의 인기는 넘버원이다. 그의 여러 자선 및 봉사활동 때문이다. 크리머는 킹스밀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JTBC가 열렸던 지난주에도 대회에 앞서 미군 전함 조지 부시호를 방문했다. 그는 이날 '퍼스트 티'의 행사에 참가한 수십명의 미군 자녀들에게 무료 골프 클리닉 행사를 펼쳤다. 퍼스트 티는 골프를 통해 삶의 기술과 리더십을 고취하고 있는 청소년단체다.

이 때문일까. 크리머가 머무르는 공간은 항상 밝은 웃음과 즐거움이 넘친다. 그는 아버지가 미해군의 해상초계기인 P-3 오라이언을 몰던 해군 대령이었기 때문에 해군이 낯설지 않다. 퍼스트 티 행사에서 그는 아버지와 함께 골프를 했던 경험을 되살려 어린이들에게 골프를 즐겁게 치면서 동시에 인생의 값진 덕목들을 함께 배우라고 격려해 주었다.

크리머 자신도 선상에 있는 동안 큰 경험을 했다. 헬리콥터 시뮬레이터에서 헬기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키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시뮬레이터에서 비행기를 조정했으며 공기부양정도 타보았다. 조지 부시호에 승선한 것은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다. 전함이 너무 크고 사진보다 훨씬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든 해군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말할 수 없이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항상 미군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나는 그들을 마음 깊이 존경한다. 그들은 나를 보며 어떤 의미에서 나를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들이 진정한 롤모델이다"고 했다.

크리머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때도 당시 예비 남편이었던 히스와 함께 전방에 있는 미군부대를 방문해 미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킹스밀 챔피언십 대회 기간 해군 전함 조지 부시호를 방문한데 이어 JTBC에서 주최한 '도브 리얼 미모의 미군 여성상(Dove® Real Beauty Women of the Military Award)' 오찬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크리머는 '도브 리얼 미모의 해군 여성상'을 받았다. 그는 "골프는 내 인생이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지만 내겐 미군에 대한 열정이 있으며 그런 점에서 이런 상을 받은 것이 영광이고 매우 특별한 상"이라고 감격했다. 크리머의 기분을 급상승했다. 이 대회에 앞서 열린 노스 텍사스 슛아웃과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의 두 대회에서 연속해 기권과 컷 탈락했던 크리머로서는 최근 다운된 자신의 경기 흐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크리머는 그 기운을 받아 킹스밀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JTBC 첫날 67타를 치며 선전했고 결과적으로 최종합계 10언더파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제 그는 오는 30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톤 시뷰 호텔&골프클럽의 베이코스(파71)에서 개막하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 출전한다. 그가 한국(계) 루키 선수들의 돌풍을 뚫고 통산 11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TBC GOLF는 30일 대회 1라운드는 오전 2시부터, 31일 2라운드와 6월 1일 최종 3라운드는 오전 4시에 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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