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도 극찬한 파워히터, 로메로 영입전 막전막후

2015. 5. 2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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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리그 최고의 타자도 인정한 파워히터다. 두산 베어스와의 계약에 합의한 데이빈슨 로메로(29)가 벌써부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산은 지난 26일 로메로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원 소속구단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바이아웃 금액을 비롯한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곧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형 감독 또한 "늦어도 2주 안에는 올 것이다"라고 낙관적인 자세를 취했다.

로메로는 마이너리그 통산 900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84홈런 485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37경기에 나서 타율 3할1리, 6홈런 27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인데, 어깨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두산은 3루와 외야를 오갈 수 있는 한 우타자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선수가 우선순위에 있었지만, 영입 작업이 한 순간에 멈추고 말았다. 해당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탓이다. 이후 발 빠르게 대응한 두산은 영입 리스트에 있던 선수들 중 로메로와 계약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우선순위 영입 대상을 놓쳤다고 하지만 실망할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구단이 영입 리스트에서 맨 위에 올려놓은 선수를 아무런 어려움 없이 데려오는 사례는 드물다. 특히 시즌 전에는 여러 구단이 한 선수를 두고 경쟁하기도 하고, 시즌 중에도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입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경우 좋은 선수를 찾기가 힘들다. 협상 중이라는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면 원 소속구단이 몸값을 올려버리거나 대화의 창을 닫기도 한다.

운영팀의 정재훈 사원은 팀이 잭 루츠 퇴출을 결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구단이 가지고 있던 리스트에 있던 선수들을 차례로 점검해 나갔다. 그래서 첫 번째 계획이 틀어졌을 때 차선책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다. 지난 주말 두산 고위 관계자는 2명의 선수와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로메로였던 것이다. 로메로 영입 안이 무산됐다면 2명 중 남은 한 명과 세부적인 이야기를 나눌 여지도 충분했다.

로메로가 합류하면 두산은 새로운 4번타자를 얻게 된다. 현 상황에서 섣불리 활약도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부상이 적고 건강했던 선수를 영입한 만큼 루츠 때와 같은 상황이 일어날 확률은 적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 연일 홈런을 때려내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기록을 토대로 봤을 때 장타를 자주 만들어낼 힘은 분명 지니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타자인 에릭 테임즈(NC)도 로메로를 극찬했다는 사실이다. NC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두산에 새 외국인 타자가 왔다는 것을 얘기해줬다. 테임즈가 로메로의 이름을 듣더니 정말 파워가 뛰어나고 좋은 선수라고 하더라. 본인도 메이저리그 시절 팀 동료에게 로메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며 테임즈가 로메로의 한국행에 놀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테임즈의 반응이 단순한 립서비스인지, 아니면 진심어린 놀라움이었는지는 늦어도 2주 뒤부터 알 수 있다. 두산이 발 빠른 움직임으로 낚아챈 로메로가 팀의 상위권 성적 유지에 기여하며 더 높은 곳으로 두산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

<사진> 마이너리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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